![[롤챔스 개막 특집] e엠파이어, 누구냐 넌](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6011022043176432_20160110220538dgame_1.jpg&nmt=27)
나진 e엠파이어라는 이름으로 LCK 초창기부터 리그에 참가해왔던 e엠파이어는 2016 시즌에 들어가기 전 A부터 Z까지 모든 것을 바꿔 버렸다. 박정석 감독을 비롯해 채우철, 김대웅 코치, 주전부터 백업 선수들까지 모두 내보낸 것. 처음에는 감독을 비롯해 주축 몇 명과 계약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얼마 되지 않아 모든 구성원들을 내보내면서 의혹을 키우기도 했다.
◆2015년 삼성 상황과 같네
2016 시즌에 로스터 마감을 앞두고 e엠파이어는 팀 이름에 나진을 빼고 등록시켰다. 모기업이었던 나진의 이름이 들어가지 않은 것을 보면 향후 네이밍 후원을 체결하면서 변화를 주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또 내보냈던 채우철 코치를 감독으로 재선임했고 '히포' 석현준, '크러시' 김준서, '에지' 이호성, '로치' 김강희, '쏠' 서진솔, '구거' 김도엽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이호성과 김도엽 정도를 제외하면 LCK 무대에 서본 적이 없다.
e엠파이어가 2016 시즌을 앞두고 단행한 변화는 2015년 삼성 갤럭시가 시행했던 전원 교체와 큰 차이가 없다. 2014년 월드 챔피언십에서 화이트가 우승, 블루가 4강에 올랐지만 삼성과의 재계약이 제대로 되지 않자 최윤상 감독 이하 선수, 코칭 스태프 전원이 삼성과 결별하면서 뿔뿔이 흩어졌다. 삼성은 최우범 코치를 감독으로 올렸고 모든 포지션에서 새롭게 선수들을 구하면서 리그에 참가했다. 삼성의 성적은 그리 좋지 않았다. 스프링과 서머 모두 4강에 들지 못했고 서머 시즌에는 7위에 랭크되면서 승강전 후보에 들기도 했다.
e엠파이어의 현실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해 하위권에 머물렀던 삼성, 아나키(현 아프리카 프릭스), 롱주가 전력을 보강했고 스베누 소닉붐 또한 KeSPA컵에서 기대 이상의 호흡을 보여준 바 있기 때문에 e엠파이어의 전력은 이름값과 상황만 놓고 봤을 때 최하위에 가깝다.
◆가능성과 패기가 희망
채우철 감독은 2016년 시즌 e엠파이어의 전망에 대해 발전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말로 정리했다. 신생 팀이나 다름 없는 인원 구성이지만 신예들로 꾸려졌기 때문에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고 패기가 살아 있다는 것을 강점으로 뽑았다.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스프링 시즌 목표도 포스트 시즌 진출로 잡았다고.
문제는 경험이다. LCK 무대에서 경기를 치러본 선수는 미드 라이너 '에지' 이호성과 서포터 '구거' 김도엽 뿐이다. 이호성은 KT 롤스터의 백업 미드 라이너로 2015년 서머 시즌에 8세트를 소화했다. 빅토르로 2승2패, 아지르로 2승1패, 피즈로 1패를 기록한 바 있으며 신인치고는 안정감이 있는 선수로 눈도장을 찍었다.
'구거' 김도엽은 나진 e엠파이어에서 2014년 후보 멤버로 있다가 2015년에는 LMS 지역의 타이페이 어새신스에서 원거리 딜러로 활동했다. IEM 시즌9 타이페이 대회에서 준우승했고 2015 스프링 시즌에서 정규 시즌 2위를 달성하는데에도 기여했다. 하지만 지역 대표 선발전에서 성적이 좋지 않으면서 월드 챔피언십에는 나서지 못했다.
이 두 선수를 제외하면 이렇다 할 경력을 가진 선수가 별로 없다. 원거리 딜러인 '쏠' 서진솔은 2015 시즌 나진 e엠파이어의 2군 리그에 톱 라이너로 출전하던 선수였고 '히포' 석현준은 영보스라는 이름으로 KeSPA컵과 챌린저스에 출전한 적이 있는 정도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엠파이어 로스터
선수 석현준 톱 EMF Hipo
선수 김준서 정글 EMF Crush
선수 이호성 미드 EMF Edge
선수 김강희 미드 EMF Roach
선수 서진솔 원딜 EMF SSol
선수 김도엽 서포터 EMF GuG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