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열린 스타2 스타리그 시즌1 16강 개막전에서는 CJ 엔투스의 저그 신희범이 SK텔레콤 T1 이신형을 2대0으로 완파하면서 첫 경기부터 이변을 일으켰다. 신희범은 1세트에서 땅굴망 러시, 2세트에서는 전진 부화장에 이은 바퀴 타이밍 러시를 성공시키면서 2016년 GSL 시즌3 우승자인 이신형을 30분만에 탈락시켰다.
변현우의 경기력도 빼어났다. 2013, 2014 시즌에 GSL 4회 연속 결승 진출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던 어윤수를 상대한 변현우는 공격적인 운영을 통해 2대0 승리를 따내면서 군단의 심장에서 공백이 있었던 선수라는 평가를 무색케 했다.
팀적으로 봤을 때에는 2015년 최고의 성적을 냈던 SK텔레콤 T1 선수들이 극도로 부진했다. 5개의 매치업에서 4명이 출전했던 SK텔레콤은 조중혁을 제외한 3명이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탈락하면서 충격에 빠졌다.
리그 초반에 이변이 속출하는 일은 놀랍지 않다. 2016년 들어오면서 스타2는 공허의 유산으로 버전이 바뀌었고 각 종족별로 유닛이나 스킬이 추가되면서 밸런스가 크게 달라졌다. 아직 리그 초기이기 때문에 선보이지 않은 전략도 많기 때문에 적응하지 못한다면 이전 버전 때의 성적을 이어가는 것은 쉽지 않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