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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챔스 개막 특집] SK텔레콤 T1, 2016 시즌에도 무적 함대?

[롤챔스 개막 특집] SK텔레콤 T1, 2016 시즌에도 무적 함대?
2015년 리그 오브 레전드의 시작과 끝은 SK텔레콤 T1이었다. 리그가 막을 올리기 전 주전 선수들의 외국 팀 이적으로 인해 많은 이슈를 만들었던 SK텔레콤은 리그가 시작하자 엄청난 상승세를 보여주면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무대를 독점했다. 스프링 정규 시즌 1위는 락스 타이거즈(당시 GE 타이거즈)에게 내줬지만 결승전에서 3대0으로 완파했고 서머 시즌에는 정규 시즌 1위, 결승전 승리를 통해 한국을 정복했다.

10월부터 1개월 동안 유럽 일대에서 열린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에서도 SK텔레콤의 기세는 이어졌다. 16강에서 유일하게 6전 전승을 기록했고 8강과 4강도 모두 3대0으로 완승을 거두면서 무실 세트 우승까지도 점쳐졌던 SK텔레콤은 KOO 타이거즈에게 한 세트를 내주면서 15승1패로 역대 최고 승률로 두 번째 롤드컵 정상에 올랐다.

2016 시즌에 돌입하기 전 SK텔레콤은 미드 라이너 '이지훈' 이지훈과 톱 라이너 '마린' 장경환, 서브 정글러 '톰' 임재현이 팀을 떠났지만 여전히 강력한 선수들이 자리하면서 또 다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롤챔스 개막 특집] SK텔레콤 T1, 2016 시즌에도 무적 함대?

◆'듀크' 이호성, 상단을 부탁해
SK텔레콤 T1의 라인업에서 가장 큰 변화를 보인 포지션은 톱 라이너다. 2015년 LCK와 롤드컵을 치르는 동안 안정적으로 상단 라인을 지켜왔고 대규모 교전에서 순간이동을 통해 합류하면서 팀에 큰 도움이 됐던 '마린' 장경환이 중국 LGD 게이밍으로 이적하면서 SK텔레콤은 나진 e엠파이어의 '듀크' 이호성을 영입하면서 공백을 메웠다.

이호성은 2015년 두각을 나타낸 선수 가운데 하나다. 스프링 시즌에 가장 많은 MVP 포인트를 획득하면서 정규 시즌 MVP 1위를 차지했고 다양한 챔피언을 선보이면서 공격형 톱 라이너의 선봉에 섰다는 평가를 받았다.

챔피언 폭이 넓고 라인전 운영 능력이 빼어나지만 이호성이 가진 약점도 존재한다. 장경환이 2015년 갖고 있었던 안정감이 떨어진다는 것. 장경환은 초반에 아무리 킬을 내주더라도 남들이 모르는 사이에 성장해 중후반에는 엄청난 위력을 발휘했지만 이호성에게 똑같은 역할을 부탁하기에는 아직 모자란다는 평가다.

최병훈 SK텔레콤 감독은 "장경환보다 떨어져 보이기는 하지만 실전에 들어가면 동료들과 어떤 호흡을 보여줄지 알 수 없다"며 "팀에 합류한지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잘 어울리고 있고 SK텔레콤 맨으로서 자부심도 갖고 있기에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신예들도 성장해야
SK텔레콤은 롤드컵에서 우승하고 난 뒤 처음 치른 공식전인 KeSPA컵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페이커' 이상혁이 시작부터 출전했던 스베누 소닉붐과의 8강전에서는 승리했지만 ESC 에버와의 4강 1세트에 '스카우트' 이예찬을 기용했다가 패했고 2세트에서는 이상혁이 바통을 이어받았지만 다 이겼던 경기를 막판에 뒤집히면서 0대2로 탈락했다.

만약 KeSPA컵에서도 우승했다면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세계 최강으로서의 성적표를 들어 올렸겠지만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 준우승과 함께 KeSPA컵 4강에 머무르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KeSPA컵을 통해 SK텔레콤이 느낀 점이 있다. 신예들을 기용했을 때 주눅이 들 수 있다는 점. 롤드컵 우승 멤버들이 단연 주목을 받겠지만 미드 라이너인 '스카우트' 이예찬과 새로 영입한 '블랭크' 강선구의 성장도 도모해야 한다. 두 선수가 이상혁, 배성웅의 백업 멤버로 확실히 자리를 잡는다면 SK텔레콤은 더욱 탄탄한 라인업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16 시즌의 구도를 예상한 10개 팀 감독들의 평가에서 SK텔레콤은 모두가 선정한 1위 후보로 뽑혔다. 롤드컵 우승 멤버들에다 이호성에 신예들까지 제 역할을 다한다면 2016 시즌에도 한국 지역 정벌과 세계 정복을 해낼 수 있을 전망이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SK텔레콤 T1 로스터
이호성 톱 SKT Duke
배성웅 정글 SKT Bengi
강선구 정글 SKT Blank
이상혁 미드 SKT Faker
이예찬 미드 SKT Scout
배준식 원딜 SKT Bang
이재완 서포터 SKT Wo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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