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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리뷰] 잔잔한 롤챔스에 진에어가 일으킨 대형 파문

SK텔레콤 T1을 꺾고 기뻐하는 진에어 그린윙스 코칭스태프와 선수.
SK텔레콤 T1을 꺾고 기뻐하는 진에어 그린윙스 코칭스태프와 선수.
2016 시즌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가 개막했다. 13일 SK텔레콤 T1과 CJ 엔투스의 경기로 막을 올린 롤챔스 스프링 시즌은 이길 것 같은 팀들이 승리를 따낼 것처럼 보였지만 1주차 마지막 날인 16일 약체로 분류되던 진에어 그린윙스가 월드 챔피언십 우승자인 SK텔레콤 T1을 2대0으로 격파하면서 최대 이변을 만들어냈다.

진에어의 승리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2016 시즌 3강이 이미 정해졌다고 분석한 전문가들이 대부분인 상황에서 누구라도 방심한다면 이변의 희생양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진에어가 만들어낸 최대 이변
진에어는 롱주 게이밍과의 팀 개막전에서 0대2로 완패했다. 톱 라이너로 여창동과 김준영을 두루 썼던 진에어는 초반 분위기 장악에 성공했지만 마무리가 되지 않는 고질병을 다시 한 번 보여주면서 전력이 완벽히 갖춰지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하지만 16일 SK텔레콤과의 대결에서는 완벽히 달라진 모습으로 경기에 임했다. SK텔레콤이 밑밥을 먼저 던졌다. SK텔레콤이 1세트에서 '스카우트' 이예찬과 '블랭크' 강선구를 내세우자 진에어는 무리하게 킬을 내기 보다는 포탑을 주로 파괴하면서 SK텔레콤을 압박했다. SK텔레콤의 원거리 딜러 '뱅' 배준식의 루시안이 급성장하면서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내셔 남작 지역 싸움에서 승리하면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에서 SK텔레콤이 '페이커' 이상혁, '벵기' 배성웅을 출전시켰지만 진에어는 흔들리지 않았다. 정글러 '윙드' 박태진이 상단과 중단을 오가며 킬을 만들어냈고 그레이브즈라는 새로운 카드를 꺼내 든 '트레이스' 여창동이 엄청난 성장세를 보이면서 SK텔레콤이라는 대어를 잡아냈다.

월드 챔피언십에 출전했던 KT 롤스터와 락스 타이거즈 또한 성공적으로 리빌딩을 완료했음을 증명했다. KT는 아프리카 프릭스와 스베누 소닉붐을 연파하면서 1위에 올랐고 락스 타이거즈 또한 CJ 엔투스를 1시간도 채 되지 않은 시간에 무너뜨리면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삼성 갤럭시도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e엠파이어와의 경기에서 두 세트 모두 킬 스코어에서 뒤처졌지만 역전승을 따낸 삼성은 아프리카 프릭스와의 16일 대결에서도 새로 영입한 정글러 강찬용의 진두 지휘 아래 2대0으로 승리하면서 KT와 함께 공동 1위로 나섰다.

유베이스 알스타즈.
유베이스 알스타즈.

◆유베이스 알스타즈의 복수전
16일 열린 넥슨 카트라이더 리그에서 우승 후보간의 리매치가 벌어졌다. 유영혁으로 대표되는 유베이스 알스타즈와 문호준 등 레전드들이 모인 팀인 알앤더스가 최종전에서 맞대결을 펼친 것.

승자는 유베이스 알스타즈였다. 더블 엘리미네이션 초창기에 대결을 펼쳐 알앤더스가 승리하면서 결승에 가서야 만날 것처럼 보였던 두 팀은 알앤더스가 디 에이 엔지니어링에게 덜미를 잡히면서 최종전에서 재대결을 펼쳤고 유베이스 알스타즈가 2대0으로 완승을 거두면서 4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

유베이스 알스타즈는 유영혁이 알앤더스를 견제하고 김승태가 치고 나가는 작전을 통해 스피드전에서 3대0 완승을 거뒀고 아이템전에서는 두 라운드를 먼저 내준 뒤 세 라운드를 내리 따내면서 리버스 스윕으로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CJ 엔투스 정우용.
CJ 엔투스 정우용.

◆스타2 무너진 밸런스 어쩌나
공허의 유산으로 진행되고 있는 스타크래프트2 개인리그에서는 연일 이변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선수들 사이에서는 종족간의 밸런스가 맞지 않는다는 불만이 계속 터져 나오고 있다. 15일 열린 GSL 코드A에서 승리한 CJ 정우용과 MVP 안상원은 종족간의 밸런스, 특히 테란과 프로토스의 밸런스가 과도하게 무너졌다고 하소연했다.

이원주를 꺾은 정우용은 "차원분광기와 사도만 가지고 테란을 상대하는 프로토스를 이기기 어렵다"면서 프로토스 사기론을 제기했다.

곧바로 이어진 안상원과 최지성의 경기에서 차원분광기와 사도의 '사기성'이 드러났다. 안상원이 3대1로 최지성을 꺾는 과정에서 차원분광기와 사도를 쓴 세트를 모두 승리한 것. 점멸 추적자로 올인을 택했던 3세트만 패한 안상원은 "블리자드의 밸런스 팀이 보라고 차원분광기와 사도를 주로 쓰는 전략을 계속 펼쳤다"고 대놓고 말하기도 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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