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프리카 프릭스와의 첫 경기는 39분과 38분에 각각 승리했다. 킬 스코어는 크게 벌어졌지만 늘어지는 감이 없지 않았다. 스베누 소닉붐과의 경기도 비슷했다. 2대0으로 이겼지만 41분과 35분이 소요됐다.
락스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KT는 속도가 무엇인지 절감했다. 1세트와 2세트에서 1대1이 될 때에는 40분 가량이 걸렸다. 하지만 KT가 패한 3세트에서 23분만에 넥서스가 파괴됐다. 락스의 속도감을 견디지 못했다.
KT의 속도가 빨라진 이유는 호흡이 맞아들어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주전 서포터로 뛰고 있는 '하차니' 하승찬이 2015 시즌 서머까지 뛰었다고는 하지만 서머 시즌에 팀을 나가면서 100% 완벽하게 호흡을 맞춘 것은 아니었고 허리 역할을 해내고 있는 '플라이' 송용준은 중국 리그에서 뛰면서 KT의 유니폼은 올해 처음 입었다. 일찌감치 합류했다고는 하지만 실질적으로 손발을 맞춘지 이제 두 달 째다. 주전들이 확실하게 역할 분담을 이해하고 KT가 지향하는 싸움이 구도를 습득하면서 속도감이 나고 있는 것.
3일 KT가 상대하는 e엠파이어는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다. 스베누 소닉붐을 상대로 2대1 승리를 거두며 첫 승을 맛을 본 e엠파이어는 지난 29일 SK텔레콤과 3세트까지 갔고 경기 내용도 팽팽하게 끌고 가면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월드 챔피언십 우승팀도 꺾을 수 있다는 신예들의 패기로 똘똘 뭉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속도전 수행 능력이 높아지고 있는 KT가 패기로 밀어붙이는 e엠파이어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또 한 번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롯데 꼬깔콘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2016 1라운드 4주차
▶1경기 e엠파이어-KT 롤스터
▶2경기 CJ 엔투스-롱주 게이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