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리자드는 3일 새로운 대전 방식인 정규전을 공개했다. 정규전은 2년 내에 출시된 카드들과 기본 카드로만 덱을 꾸릴 수 있는 대전 방식으로, 1인 모험 낙스라마스와 확장팩 고블린 대 노움에서 획득하는 카드들은 사용할 수 없다.
"역동적이고 균형잡힌 메타를 형성하게 될 것"이라는 블리자드의 출시 배경과 달리 이용자들은 과금을 유도하는 패치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정규전이 도입되면서 새로운 모험과 확장팩 구매이 필수가 된다는 것. 한 커뮤니티의 이용자는 "이제 확장팩이 나오면 기존 카드들을 신규로 강제 대체 해야 된다"며 "결국 더 지르거나 가루로 제작해야 하는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커뮤니티에서 '한 장 요약'이라고 올라온 사진은 많은 호응을 받기도 했다. 대마상 시합 확장팩의 유통기한을 그려낸 이 사진은 영구적으로 활용될 수 없는 카드들에 대한 비판을 담았다.
기존 이용자에 대한 배려가 없다는 지적도 따랐다. 하스스톤 커뮤니티에는 "2주 전에 낙스라마스 열었는데", "어제 황금 말가니스 만들었는데"라는 글이 쇄도하고 있다. 정규전에서 활용할 수 없게 된 카드들에 투자한 이용자들이 분노를 표하는 것이다.
밸런스에 대한 문제점도 드러났다. 고블린 대 노움에서 얻을 수 있는 '낡은 치유 로봇'이 사라지면 흑마법사의 입지가 좁아진다는 것. '빛폭탄'을 필수적으로 사용하는 사제나 '방패 여전사'가 필요한 '방밀 전사' 또한 자연스럽게 하향이 됐다는 의견이다.
야생으로 명명된 기존 대전 방식을 즐길 수는 있다고 해도 정규전과의 차별성은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도 있다.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대회에서 정규전을 채택한다면 결국 야생은 일반전 취급을 받는 것"이라며 "야생 등급이 표시되지 않는다면 결국 정규전을 강요하는 것"이란 의견을 내놓았다.
이용자들의 대다수가 부정적인 반응을 내놓은 가운데 블리자드가 어떤 방식으로 이번 패치를 운영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