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T1이 IEM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 돌아온 효과를 100% 발휘하지는 못했지만 한국 복귀 첫 경기에서 승리하며 체면을 지켰다.

SK텔레콤은 11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에서 열린 롯데 꼬깔콘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2016 2라운드 2주차 아프리카 프릭스와의 대결에서 1세트를 내준 뒤 2, 3세트를 가져가면서 승리했다.

IEM 월드 챔피언십에서 무실 세트 우승을 달성하면서 세계 최강의 이미지를 되찾은 SK텔레콤은 챔피언스 스프링 2라운드 첫 경기인 아프리카와의 대결에서 1세트에 고전하면서 패했다. 뽀삐를 선두에 내세우면서 맷집으로 세우고 니달리, 바루스, 코그모로 포킹을 시도한 아프리카에게 주도권을 내준 것.
2세트에서 SK텔레콤은 톱 라이너 '듀크' 이호성의 피오라가 전장을 누비면서 추격에 성공했고 3세트에서는 미드 라이너 '페이커' 이상혁의 룰루가 솔로킬을 두 번이나 따내며 무려 11킬을 챙긴 덕에 역전승에 성공했다.

SK텔레콤은 아프리카 프릭스와의 대결에서 정글러 '블랭크' 강선구를 출전시키면서 시험대에 올렸다. IEM 월드 챔피언십에서 기대 이상의 플레이를 펼치면서 승리의 맛을 느낀 강선구는 세 세트 모두 그라가스로 플레이했다. 1세트에서는 남태유의 니달리에 휘둘리면서 제 몫을 하지 못했지만 2세트부터는 안정감을 찾은 강선구는 술통폭발을 활용해 대규모 교전에서 역할을 해냈다. 강선구는 데뷔 후 처음으로 한국 리그에서 팀 승리를 함께하면서 자신감을 되찾았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