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같은 시점에 SK텔레콤 T1의 페이스는 그리 좋지 않았다. SK텔레콤 T1 S와 K가 하나로 합쳐지면서 역대 최고의 조합이라고 불렸던 SK텔레콤이지만 1라운드에서 4승3패를 기록하면서 아직 호흡이 제대로 맞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렇지만 2라운드에 들어서면서 서서히 강호로서의 입지를 회복하고 있었다.
GE 타이거즈와 SK텔레콤은 2015년 4월11일 2라운드 대결을 펼쳤다. 11연승을 달리던 GE는 중위권에 맴돌던 kt 롤스터에게 덜미를 잡히면서 연승이 끊어졌다. 집중력이 떨어진 GE는 SK텔레콤과의 대결에서 0대2로 완패했다. 1세트에서는 킬 스코어가 16대2로 벌어지면서 SK텔레콤이 완승을 거뒀고 2세트에서는 47분 동안 경기를 치른 끝에 SK텔레콤이 승리했다. GE 타이거즈에게 이 경기는 큰 의미가 없었다. 이미 정규 시즌 1위를 확정지은 상황이었기 때문이었다.
2016 시즌 비슷한 양상이 전개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GE 타이거즈에서 KOO 타이거즈를 거쳐 락스 타이거즈로 이름을 바꾸긴 했지만 락스는 여전히 스프링 강자라는 이미지를 이어갔다. 스프링 시즌 초반부터 치고 나갔고 11연승을 달성했다. 하지만 지난 주에 열린 삼성 갤럭시와의 경기에서 0대2로 완패를 당했다. 2015 시즌과 비슷한 패턴이다.
SK텔레콤의 페이스도 2015년과 비슷하다. 2016 시즌 1라운드에서 SK텔레콤이 거둔 성적은 5승4패. 5할을 조금 넘을 뿐이다. 2라운드에 들어오면서 SK텔레콤은 2연승을 달렸고 지난 진에어 그린윙스와의 대결에서는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이면서 페이스를 끌어 올렸음을 증명했다.
여기까지는 1년전과 똑같다. 18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에서 열리는 롯데 꼬깔콘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2016 2라운드 3주차 대결에서 SK텔레콤 T1이 웃는다면 시나리오는 완벽하게 재현된다. 하지만 락스 타이거즈가 승리한다면 2015년 스프링 시즌과는 다른 DNA가 흐르고 있음을 입증할 수 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롯데 꼬깔콘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2016 2라운드 3주차
▶1경기 SK텔레콤 T1 - 락스 타이거즈
▶2경기 삼성 갤럭시 - 아프리카 프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