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민수와 박령우는 24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넥슨 아레나에서 열리는 스타2 스타리그 2016 시즌1 승자 결승에서 7전4선승제 대결을 펼친다.
강민수는 그동안 드림핵 스톡홀름, 챔피언십 등에서 우승한 적이 있지만 국내에서 열린 개인리그에서는 한 번도 결승에 오른 적이 없다.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던 것이 8강이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내로라 하는 강호들을 꺾으면서 결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페이스는 박령우 쪽이 더 좋다. 스타2 스타리그에서 박령우는 8세트를 치러 한 번도 패하지 않으면서 승자 결승까지 올라왔다. 조별 리그에서 김명식을 2대0으로 잡아낸 박령우는 승자 8강에서 김도우를 3대0, 승자 4강에서 김대엽을 3대0으로 격파하면서 파죽지세로 치고 올라왔다.
종족전에 대한 이해도는 강민수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조별 리그에서 저그 김민철을 2대0으로 꺾었고 승자 8강에서 저그 한지원을 3대0으로 잡아냈다. 승자 4강에서 신희범에게 두 세트를 내주긴 했지만 3대2로 잡아냈기에 강민수는 저그만을 꺾으면서 이 자리까지 왔다.
두 선수 모두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박령우는 "강민수가 99%라면 나는 100%라면서 자신감을 보여줬고 강민수는 "박령우가 나에게 지면서 개인리그 높은 곳에 가지 못한 경우가 많다"며 입씨름에서도 지지 않았다.
이번 대결에서 승리하는 쪽은 심리적인 우위를 점할 수도 있다. 패한 선수는 패자 결승에서 kt 김대엽을 상대하고 만약 이길 경우 결승에서 재대결을 펼친다. 패자조에서 이기고 올라오더라도 같은 상대를 만나기 때문에 승자전에서 이겨본 쪽이 훨씬 안정감을 가질 수 있다.
국내에서 열린 장기 리그에서 처음으로 결승에 오르는 저그의 주인공이 누가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