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대표로 출전한 SK텔레콤 T1의 미드 라이너 '페이커' 이상혁은 질리언을 사용해 팀의 4강 진출을 만들어냈다. 첫날 SK텔레콤과 경기했던 G2 e스포츠는 이상혁의 질리언을 막지 못할 것 같다고 여기고 금지 목록에 넣었고 둘째날 상대한 플래시 울브즈도 같은 선택을 했다.
질리언 카드가 막힌 이상혁은 아지르와 르블랑 등을 고르면서 대회에 임했지만 연패에 빠졌다. 4연패를 당한 뒤 카운터 로직 게이밍(이하 CLG)을 상대한 이상혁은 질리언을 고르면서 변수를 만들었다. 질리언을 손에 넣은 이상혁은 중후반에 큰 활약을 펼쳤다. 핵심 선수들이 잡혔을 때 부활시킬 수 있는 궁극기인 시간 역행을 정확하게 쓰면서 동료 또는 자신을 살려냈고 '죽음 이니시에이팅'을 선보였다. 마지막 전투에서 '뱅' 배준식의 시비르가 일점사를 당하자 시간 역행으로 살려내면서 역습의 발판으로 만든 장면은 깊은 인상을 줬다.
CLG의 미드 라이너 'Huhi' 최재현의 아우렐리온 솔도 신선했다. 개막전인 로열클럽 네버 기브업과의 대결에서 아우렐리온 솔을 선택하면서 주목 받았던 최재현은 SK텔레콤과의 2라운드에서도 사용했고 엄청난 파괴력을 보여준 바 있다. 비록 성적은 2패로 좋지 않았지만 플래시 울브즈와의 2라운드 대결에서는 금지 목록에 들면서 아우렐리온 솔의 잠재력을 시사하기도 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