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e-sports

[MSI] 휴가에 발목 잡힌 G2

[MSI] 휴가에 발목 잡힌 G2
G2 e스포츠는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에서 큰 기대를 모았던 팀 중에 하나다. 프나틱이 지배하고 있던 유럽 지역에서 스프링 시즌 결승을 우승하면서 프나틱 전성 시대를 무너뜨린 G2는 MSI에서도 4강 안에는 충분히 들 것이라 예상됐다. 북미 지역 팀들이 국제 대회만 나오면 컨디션 저하로 인해 어려움을 겪어왔기 때문에 그 자리를 유럽 대표인 G2가 가져갈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G2의 실력은 기대 이하였다. 첫 날 경기에서 모두 패한 G2는 둘째 날까지 실력이 나오지 않으면서 4전 전패로 MSI를 시작했고 그나마 슈퍼 매시브 e스포츠를 잡아내면서 연패를 끊었다.

G2가 부진에 빠지다 보니 유럽 지역 팬들의 상실감은 대단했다. 유럽 대표로 프나틱이 나섰을 때와 너무도 달랐다는 반응이 기본으로 나왔고 G2가 MSI에서 부진했던 이유가 유럽 LCS 우승 이후 휴가를 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다른 팀들이 지역 결승을 마친 이후 휴가를 미루면서 연습했기 때문에 G2의 부진은 휴가 때문으로 굳어졌다.
실제로 G2는 손이 덜 풀린 듯한 모습을 자주 보여줬다. 플래시 울브즈와 SK텔레콤 T1에게 대패를 당했다. 자존심을 건 싸움인 카운터 로직 게이밍과의 대결에도 4대18로 크게 무너졌고 로열클럽 네버 기브업에게 또 당하면서 기대는 실망으로 돌아섰다.

G2는 2라운드에서도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못했다. 최약체로 꼽힌 슈퍼 매시브 e스포츠에게만 2승을 거뒀을 뿐 다른 팀들에게는 제대로 된 경쟁력을 보이지 못했다. 모든 대회에서 중간 이상의 성적을 냈던 유럽 팀들-사실상 프나틱이 대부분이었지만-을 봤던 유럽 팬들은 G2의 휴가에 대해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G2는 이에 대해 공식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전체적으로 손발이 맞지 않았다. 이긴 경기들을 봐도 개인기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 MSI에서 가장 중요한 승리 공식으로 떠오른 미드 라이너와 정글러의 호흡 측면에서 미드 라이너 'PerkZ' 루카 페르코비치와 정글러 'Trick' 김강윤의 시너지는 거의 볼 수 없었다. 여기에다 원거리 딜러 'Emperor' 김진현까지 동반 부진하면서 2승8패라는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어야 했다.

G2의 MSI 탈락은 분발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 국제 대회에 거의 나오지 못했던 G2가 팀을 어떻게 운영해야 하는지, 무엇에 집중해야 하는지 감을 잡을 수 있는 대회였기 때문이다. 스프링 시즌 우승으로 인해 월드 챔피언십에 나설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 G2의 운영 능력이 보강되어야 한다는 것이 유럽 팬들의 바람이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Copyright ⓒ Dailygame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랭킹

1젠지 18승 0패 +31(36-5)
2한화생명 14승 4패 +20(31-11)
3T1 11승 7패 +8(25-17)
4농심 10승 8패 +3(24-21)
5KT 10승 8패 +2(23-21)
6DK 10승 8패 +2(24-22)
7BNK 6승 12패 -12(17-29)
8OK저축은행 5승 13패 -13(17-30)
9DRX 5승 13패 -14(14-28)
10DNF 1승 17패 -27(8-35)
1
2
3
4
5
6
7
8
9
10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