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스스톤 기획③] '플러리'-'사일런트슬레이어', "하스스톤 밸런스 만족도 6점"](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6091700101820233_20160917001255dgame_1.jpg&nmt=27)
하스스톤에 새롭게 도입된 정규전은 2년 이내에 출시된 확장팩, 모험 모드의 카드만 사용할 수 있는 대전 방식으로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과금 이용자들의 볼멘소리를 시작으로 카드의 유한성에 대해 불평이 뒤따랐다.
이에 블리자드는 기존 모험 모드의 카드를 재활용할 수 있도록 변경했고 "역동적인 메타를 꾀할 것"이라며 정규전의 필요성을 호소했다. 그리고 정규전이 도입된 지 4개월, 신규 모험 모드 '한여름 밤의 카라잔'이 출시된 지금까지 역동성은 어느 정도 설득력을 가졌다.
역동성을 꾀한 하스스톤. 밸런스의 현주소는 어디일지, 신규 모험 한여름 밤의 카라잔은 직업별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을지 살펴봤다. <편집자주>
![[하스스톤 기획③] '플러리'-'사일런트슬레이어', "하스스톤 밸런스 만족도 6점"](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6091700101820233_20160917001255dgame_2.jpg&nmt=27)
하마코 시즌6에서 우승과 4강 진출의 쾌거를 달성한 '플러리' 조현수와 '사일런트슬레이어' 오병민의 얘기를 들어봤다. 하마코 시즌6에서 사제와 성기사는 왜 쓰이지 않았을까. 조현수는 사제와 성기사의 수동적인 플레이를 지적했고, 오병민은 '4강'을 견제하기에 적합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신규 모험 한여름 밤의 카라잔 출시 이후 메타에 대해서도 두 선수는 크게 변하지 않았다는 의견을 밝혔다. 강한 직업은 여전히 강세이며 사제와 성기사는 빛을 볼 만한 연구가 되지 않았다는 설명이었다.
하스스톤의 밸런스에 대해 6점의 만족도를 표한 조현수와 오병민. 조현수와 오병민이 프로의 영역에서 느낀 밸런스에 대해 자세한 얘기를 들어보자.

A 오병민= 당시 메타에선 흑마법사, 전사, 주술사, 드루이드라는 분명한 4강이 존재했다. 16강과 8강은 5개의 덱을 준비해야 하는만큼 위의 4강과 4강을 견제할 수 있는 덱을 추가로 가져가는 게 대세였다. 사제는 메타에서 지나치게 약했다. 타락자 느조스를 활용하는 성기사는 견제력은 있지만 연계 플레이가 까다롭고, 견제용이라면 도적이 더 좋은 평가를 받았다. 사제와 성기사를 쓸 이유가 없었다.
A 조현수=사제와 성기사는 모두 수동적이다. 상대가 어떤 카드를 낸 뒤에야 반응할 수 있다. 성기사의 경우 상대가 플레이를 한 뒤에 평등-신성화를 연계하고, 사제도 어둠의 권능을 활용해 정리하기 바쁘다. 적극적으로 주도권을 잡기 힘든 덱들이라 약하다고 평가됐다. 고비용 하수인들을 사용하는 '빅 덱'을 카운터칠 순 있지만 현재 메타에서 빅 덱이 나오지 않아 더 쓰이지 않았다.
Q 한여름 밤의 카라잔이 출시됐다. 어떤 덱이 떠오르고 있나.
A 오병민=가장 눈에 띄는 건 사냥꾼의 티어다. 반즈의 전투의 함성이 사냥꾼과 잘 맞는다. 인자한 할머니도 예상했던 것처럼 굉장히 좋은 카드다. 다른 직업들은 대체로 출시 전과 비슷하다. 그나마 '템포 마법사'가 올라왔다.
A 조현수=드루이드는 꾸준하다.마나를 자유자재로 쓸 수 있는만큼 좋은 직업이다. 그 외엔 사냥꾼 정도가 조금 떠오를 것 같다.
Q 한여름 밤의 카라잔 공개 후 '부활 사제'나 '느조스 힐 기사'가 떠오르는데.
A 오병민=최근 티어가 오른 듯 하지만 사용하는 선수는 없다. 사제는 결국 부상당한 검귀를 내야 하는데 1, 2턴을 쉬어야 하는만큼 힘들다. 부활로 부상당한 검귀를 살리더라도 이미 필드 주도권을 내준 상황이 많이 나온다. 성기사는 반즈의 추가로 좋아질 것이라 예상했는데 별 차이가 없다.
A 조현수=한참 연구 단계라 많이 쓰이는데 점차 사라질 것 같다. 부활 사제는 랜덤성이 짙다. 순서에 맞게 카드가 잘 나와야 해서 까다롭다. 성기사도 여전히 고효율 하수인이 없고, 정리 위주로 플레이해야 하므로 약한 축에 속한다.

Q 현재 사제와 성기사의 티어는 어느 정도인 것 같나.
A 조현수=정규전에서 사용하기 힘든 건 사실이다. 다만 밴을할 수 있고, 상대 선수의 성향을 파악할 수 있는 대회에선 충분히 쓰일 가능성이 있다.
Q 모험모드 공개 후 직업 간의 밸런스가 어느정도 조정된 것 같나.
A 오병민=0티어였던 드루이드가 도적의 견제를 받아 1티어로 내려온 것 같다. 사냥꾼이 부상하면서 '용 템포 전사'를 활용하기 힘들어졌다. 하지만 다양한 덱이 연구되고 있어 전사의 티어는 그대로다. 4강이라고 분류된 직업은 대체로 변화가 없다.
A 조현수=이전에 비해선 나아진 것 같다. 사제와 성기사도 덱이 다양해졌다.
Q 하스스톤 직업별 밸런스에 대한 만족도에 점수를 매기자면.
A 오병민=10점 만점에 6점 정도다. 직업 간 물리고 물리는 상성이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안 쓰이는 직업들을 상향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A 조현수=6-7점 정도 줄 수 있을 것 같다. 신규 모험이 출시된 직후라 그런지 연구가 활발해 모든 직업이 쓸만 하다. 물론 메타가 고착화됙까진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밸런스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말하기는 힘들다.
Q 밸런스 조정을 위해 상향 혹은 하향해야하는 카드를 꼽자면.
A 오병민=희망의 끝 요그사론이다. 양날의 검이라고는 하는데 충분히 조절할 수 있다. 내가 유리할 땐 안 내고, 불리할 때 내면 되지 않나. 질 상황에서도 이길 가능성을 주는 카드다. 주문 개수의 한도를 정하는 등의 하향이 필요할 것 같다. 희망의 끝 요그사론이 하향되면 드루이드가 가장 영향을 받을 것 같다.
A 조현수=비전 거인의 하향이 필요하다. 비전 거인을 활용할 주문 덱들이 성행하는데 현재 너무 쉽게 소환할 수 있다. '원턴킬'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비용을 높이는 등의 하향이 필요해 보인다.
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