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도의 논란'에 휩싸인 콩두컴퍼니가 포트나이트 팀명을 발표한지 하루 만에 팀명을 다시 짓기로 결정했다.

콩두컴퍼니는 지난 4월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포트나이트 팀을 창단했으며 팀명을 '콩두 템페스트'로 지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e스포츠 팬들 사이에서 포트나이트 팀 창단에 대한 관심보다 팀명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면서 논란이 촉발됐다. 이미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종목에 템페스트라는 이름으로 활동 중인 팀이 존재했기 때문.

히어로즈의 템페스트는 지난 2016년 3월 창단된 팀으로 OGN 슈퍼리그와 드림핵 서머에서 우승하며 국내외 인지도가 상당한 팀이다. 콩두의 발표가 있기 하루 전인 4월 29일에도 2018 HGC KR 페이즈1에서 2위를 확정지으며 세계 대회인 미드 시즌 난투 출전 티켓을 따냈다.

적지 않은 팬들이 콩두가 새로운 팀명을 템페스트로 지은 것은 상도의에 어긋난다고 지적하자 콩두 측은 SNS를 통해 팀명을 지은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해외의 팀명 중복 사례를 예로 드는 등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템페스트 측이 지난 2월 콩두와 후원에 대한 논의를 가진 적이 있으며, 이로 인해 충분히 템페스트라는 이름에 대하여 인지를 하고 있었을 것이라 발표하면서 콩두에 대한 팬들의 비판은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았다.

결국 콩두는 1일 사과문을 게재하면서 팀명을 재설정해 다시 발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콩두는 "포트나이트 팀명과 관련해 많은 분들에게 실망을 드려 진심으로 죄송한 말씀을 드린다"며 "신중하지 못하게 포트나이트 팀명을 지었다는 것을 인정한다"고 전했다.


이시우 기자(siwoo@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