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e스포츠의 사령탑인 최우범 감독이 로얄 네버 기브업(이하 RNG)와 3년 연속 16강에서 같은 조에 편성된 것이 정말 신기하다면서도 목표는 조 1위라고 힘주어 말했다.
최우범 감독은 23일 진행된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2018 조 추첨식을 지켜보면서 RNG와 같은 조가 되자 "예감이 들어 맞았다"라고 평가했다. 한국 대표 선발전을 통과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도 "RNG와 같은 조에 들어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라고 이야기했던 최 감독은 "확률이 높긴 했지만 올해도 같은 조에 편성되면서 2016년과 2017년에 이어 3년 연속 16강 같은 조에 들어가는 것을 보면 뭔가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삼성 갤럭시라는 이름으로 출전했던 2016년에는 RNG를 상대로 2대0으로 완승을 거뒀지만 2017년에는 0대2로 완패하면서 온탕과 냉탕을 경험했던 최 감독은 "올해 중국 국내 대회나 국제 대회에서 RNG가 최고의 성과를 내고 있기에 우리 팀이 한 수 배운다는 자세로 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RNG는 중국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 리그 스프링과 서머를 모두 우승했고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에서도 킹존 드래곤X를 3대1로 꺾으면서 정상에 올랐다. 또 지역 대표팀들이 나서는 리프트 라이벌즈에서도 중국 LPL이 한국 LCK를 격파하는 데 선봉장에 섰으며 주전들이 대거 나선 아시안 게임에서도 한국 대표팀을 무너뜨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 감독은 "16강의 목표는 8강에 올라가는 것이지만 조 1위를 노리고 임할 것이며 RNG와의 경기를 통해 선수들이 깨닫는 바가 있다면 올해 롤드컵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라면서 "유럽 대표로 한 조에 속한 바이탤리티에 대해서도 연구하고 있고 8.19 버전으로 진행되는 플레이-인 스테이지의 경기들도 모두 챙겨보면서 우리의 경기력을 끌어 올리겠다"라고 향후 계획도 밝혔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