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석] 가장 e스포츠다웠던 T1의 릴레이 스트리밍](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00319122212061283cf949c6b9123811052.jpg&nmt=27)
10일 이상혁의 개인 방송으로 물꼬를 튼 T1의 릴레이 스트리밍은 12일 오후 2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슈퍼 스매시브라더스얼티밋 선수인 'MkLeo' 레오나르도 로페즈 페레즈가 포문을 연 개인 방송은 포켓몬 선수인 'Sejun', 하스스톤의 'Orange' 존 웨스트베르그, '서렌더' 김정수, FPS 콘텐츠크리에이터인 '셀리' 안정환과 '주안코리아' 김봉상, 피파온라인4 김정민, 스타크래프트의 전설인 임요환을 비롯한 리그 오브 레전드 팀 선수들이 함께 했다. 12일을 넘겨 13일 새벽에 마무리된 T1의 릴레이 기부 스트리밍 행사를 통해 모금된 금액은 총 3,400만 원이다. 참가한 T1 선수들과 팬들의 기부금은 오프라인에서 코로나19 방역과 구호 활동에 여념이 없는 분들에게 전달되면서 확산 방지를 위해 쓰일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e스포츠가 갖고 있는 특징을 가장 잘 살린 사회 공헌 활동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e스포츠는 온라인이라는 접속 환경을 통해 공간적인 제약을 뛰어 넘어 팬들과 만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같이 접촉을 통해 전파되는 감염병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온라인 개인 방송이라는 비대면, 비접촉 행사를 열어 팬들과 만나고 기부의 뜻을 전하며 동참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 것이야말로 가장 e스포츠적인 행사라고 할 수 있다.

T1은 개인 방송 채널을 통해 릴레이 기부 스트리밍 행사를 열면서 e스포츠가 갖고 있는 장점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줬다. 온라인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e스포츠는 오프라인 생활이 어려워진 현시기에도 사람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함께 할 수 있는 놀이터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더욱이 국경이 없다는 사실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럽과 북미 팬들에게도 함께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T1의 릴레이 기부 스트리밍은 코로나19 시기에 '가장 e스포츠적인 것이 가장 효과적인 것'임을 증명한 사례라고 평가할 수 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