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김태민이 SK텔레콤을 떠나 젠지 e스포츠에 새로운 둥지를 틀면서 헤어진 세 명의 선수들은 25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에 위치한 롤파크에서 열리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2020 스프링 결승전에서 우승컵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이상혁과 박진성이 T1에 머무르고 김태민이 젠지에서 '비디디' 곽보성, '룰러' 박재혁 등과 호흡을 맞추면서 객관적인 전력에서 젠지가 우위를 점한다는 분석이 많았다. 실제로 젠지는 14승4패, 세트 득실 +18로 T1과 승패가 같았지만 세트 득실에서 앞서면서 정규 시즌을 1위로 마무리했다.
KeSPA컵과 LCK 스프링 정규 시즌에서 T1이 모두 승리했지만 세트 스코어가 모두 2대1이라는 점은 유의해서 볼 필요가 있다. T1의 사령탑인 김정수 감독은 "공식전에서는 우리가 많이 이겼지만 연습 경기에서는 승률이 채 5할도 되지 않았다"라면서 "젠지는 결코 쉬운 상대가 아니기에 우리가 반드시 이긴다는 보장은 전혀 없다"라고 말했다.
드래곤X를 꺾은 뒤 가진 팬들과의 영상 인터뷰에서 이상혁은 "김태민을 만나면 전투력이 살아난다"라면서 "결승전에서 많이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히면서 승부욕을 불태웠다.
LCK에서 3연속 우승을 달성한 팀은 2015년 스프링과 서머, 2016년 스프링에서 우승한 SK텔레콤 T1 뿐이다. 이상혁과 박진성이 T1이라는 유니폼을 입고 그 기록을 또 다시 달성할지, 젠지로 유니폼을 갈아 입은 김태민이 달성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