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지막 주차인 10주차에서 모든 것을 정할 수 있는 권한은 T1의 손에 들어가 있다. T1은 서머 2라운드 내내 1위 경합을 벌이고 있는 담원 게이밍과 20일, DRX와는 23일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결과에 따라 1, 2위의 행방이 정해진다.

T1이 두 경기를 모두 승리한다면 포스트 시즌에서 가장 두려운 존재로 거듭날 수 있다. LCK가 시작된 이래 5전제 승부에서 거의 진 적이 없는 T1이기도 하고 2019년 서머에서 유례 없는 와일드 카드 진출팀의 업셋을 달성하는 등 저력을 발휘했기 때문이다.
담원과 DRX라는 쉽지 않은 상대를 만나는 T1이 미드 라이너로 '클로저' 이주현을 기용할지도 관심사다. 이주현을 기용한 이래 매치 5연승과 세트 10연승을 달성하고 있는 T1은 이주현이 상대한 팀이 중하위권이기에 손쉽게 승리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주현이 담원, DRX를 상대로 어떤 결과를 만들어내느냐에 따라 포스트 시즌에 출전할 미드 라이너가 확정될 수도 있다.

포스트 시즌에 진출하는 한 팀이 아직 가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아프리카 프릭스와 kt 롤스터도 20일 맞대결을 펼친다.
아프리카가 9승7패, kt가 7승9패로 두 경기 차이가 나기 때문에 아프리카가 떨어질 확률은 거의 없지만 20일 맞대결에서 kt가 2대0으로 승리할 경우 두 팀의 심리적 상황이 뒤바뀔 가능성은 있다. 서머 내내 5위 안쪽에 들었던 아프리카는 압박감을 느낄 수 있고 마음을 비우고 있는 kt는 남은 경기도 편하게 치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20일 맞대결을 마친 뒤 아프리카와 kt는 22일 각각 젠지 e스포츠와 담원 게이밍을 상대한다. kt가 아프리카를 잡아내더라도 이 경기에서 담원에게 패한다면 아프리카가 5위 자격으로 포스트 시즌 티켓을 가져간다.

공동 2위인 T1의 톱 라이너 '칸나' 김창동과 담원의 미드 라이너 '쇼메이커' 허수가 1,000 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기에 남은 경기에서 POG 포인트를 싹쓸이 할 경우 막판 뒤집기도 가능하다. 아프리카 프릭스와의 경기를 남겨둔 곽보성은 최소 100 포인트만 확보한다면 최소 공동 1위를 확정짓는다.
스프링 정규 시즌 최다 POG 포인트를 획득했던 곽보성이 두 시즌 연속 1위를 확정지을지 관심이 모인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