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알엑스 김목경 감독 인터뷰

디알엑스가 16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LCK아레나에서 진행된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2라운드서 kt 롤스터에 1대2로 패했다.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1세트 패배 후 2세트를 따낸 디알엑스는 3세트 중반까지 앞서가는 경기를 펼쳤지만, kt의 저력을 넘지 못하고 쓰라린 역전패를 당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김목경 감독은 경기 총평 및 다음 경기 각오 등에 대해 밝혔다.

▶디알엑스 김목경 감독

오늘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준비한 픽에 대해 인 게임 내용으로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상대가 잘한 것도 있지만, 저희가 실수한 부분도 많았다. 3세트 같은 경우에는 승리를 거의 따 놓은 상태에서 완벽하게 마무리 짓지 못한 게 아쉽다. 그래도 경기 내용으로 봤을 때는 더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
이미 '주한' 이주한에 대해서는 다른 팀들이 파악했다고 생각했다. 저격 밴픽을 당하는 부분에서도 불편함이 있었다. 또, 강팀을 상대하는 만큼 초반 라인전 단계부터 강하게 하고 싶었고, 그래서 그 성향에 맞는 '크로코' 김동범을 기용하게 됐다. 김동범의 경기력에 대해서는 당연히 100% 만족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충분히 본인이 해야 하는 역할을 보여줬다. 아쉬운 부분에 대한 피드백 과정을 거치면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3세트는 너무 유리했기 때문에 후반 운영 단계에서 선수들이 안일했던 부분도 있는 것 같다. 유리한 걸 인지한 상황에서 주도적으로 이끌 수 있었는데, 퀸이라는 챔피언이 있다 보니까 사이드 운영에서 휘둘리며 실수가 많이 나왔다. 그 부분이 조금씩 쌓이다 보니까 좋지 않은 결과로 이어졌다. 하지만 다음에 또 이런 상황을 맞는다면 같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플레이오프를 경쟁하는 동부 팀들의 경기력이 올라왔는데 모두 다 이길 수 있고 이겨야만 한다고 다들 생각하고 있다. 나아가서 동부 팀만 이긴다는 생각보다는 상위권 팀까지 같이 이기면서 경쟁할 수 있는 수준에서 플레이오프에 가기를 바라고 있다. 지금 과정 안에서 저희가 조금 더 다듬으면 그런 수준까지도 충분히 가능할 것 같다.

다음 주 경기가 플레이오프 경쟁을 해야 하는 농심 레드포스와 리브 샌드박스다. 다음 주 경기만큼은 완벽하게 잘 준비해서 2연승하고 싶다. 오늘의 패배가 선수들에게 큰 도움이 되면 좋겠다. 그래서 다음에 또 이런 상황이 나오거나 강팀을 만났을 때 이길 수 있도록 잘 준비해 보겠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