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보 게이밍(WBG)이 팀 리퀴드의 추격을 뿌리치고 스위스 스테이지 첫 승을 거뒀다.

WBG가 4일(한국 시각) 독일 베를린 라이엇 게임즈 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월드 챔피언십 스위스 스테이지 2라운드에서 팀 리퀴드를 제압했다. 경기 초반 앞서갔음에도 중반 난전 구도에서 연달아 손해를 본 WBG는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완벽히 흐름을 내주지 않으며 기회를 노렸고 결국 역전승에 성공했다.
WBG는 경기 시작과 함께 상대 정글 침입해 득점을 노렸다. 이를 눈치채고 포위망을 좁히는 팀 리퀴드의 움직임에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피해 없이 빠져나가는 데 성공했다. 이후 '브리드' 천천이 탑에서 주도권을 잡았고, 미드에서 킬을 내줬지만, 동시에 '타잔' 이승용이 스카너로 바텀 갱킹을 성공하면서 킬 균형을 맞췄다.

이후에는 서서히 WBG가 주도권을 잡았다. 끊임없이 라인에서 상대를 압박하던 '브리드'는 솔로 킬을 기록했고, 이승용은 날카롭게 미드를 찌르면서 추가 득점했다. 경기에서 앞서가던 WBG는 전투에서 연달아 패배하며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다. 전령 전투에서도 완패하면서 더욱 수세에 몰렸다. 그럼에도 침착하게 미드 1차 포탑을 먼저 파괴하며 경기 흐름을 넘겨주지는 않았다.

그러나 끊임없이 난전을 유도하는 팀 리퀴드에 플레이에 단단했던 WBG의 플레이에도 점점 금이 가기 시작했다. 결국 미드 1차 포탑을 밀렸고 드래곤 스택에서도 역전당했다. 그럼에도 침착하게 대처하며 기회를 엿봤고, 31분 바론 앞 한타에서 대승을 거뒀다. 미드 2차 포탑을 파괴한 WBG는 바론까지 처치하면서 한 번에 분위기를 바꿨다.
버프를 두른 WBG는 바텀으로 향했고 억제기까지 파괴했다. 세 개 연속으로 드래곤을 챙기던 상대 흐름 역시 끊었다. 이후 미드를 돌파하면서 상대 원거리 딜러와 미드 점멸을 모두 뽑았다. 두 번째 바론 전투에서는 상대를 다시 한번 밀어내면서 마침내 승기를 잡았다. 이어진 드래곤 전투서 '에이피에이' 에인 스턴스의 신드라를 먼저 끊으며 승리했고 그대로 진격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