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베트남 e스포츠의 성장
리그 오브 레전드(LoL) 기준으로 변방이었던 베트남 e스포츠는 기가바이트 마린즈(현 GAM e스포츠)가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서 깜짝 돌풍을 일으키면서 2018년 독립 리그인 VCS가 탄생했다. 당시 라이엇 게임즈가 주목하던 이유는 게임 접속자와 리그 뷰어십 수였다.
베트남 관계자는 "당시 사람들은 '우리도 경쟁이 되는구나, 할 수 있다'라는 생각이 컸다"라며 "그렇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리그를 보게 됐다. 그러면서 '페이커' 이상혁 등 많은 선수를 지켜보게 됐다. 그런 식으로 팀들이 세계적으로 경쟁했고 자연스럽게 세계 대회에 눈을 돌리면서 발전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은 LoL 뿐만 아니라 카트라이더도 인기가 많았다. 지금은 모바일 게임과 함께 배틀그라운드의 인기가 많다. 세계 대회에서 베트남 팀이 우승하면서 팬들이 다시 많이 보게 됐기 때문이다. 상금 풀에서는 베트남 국내 대회는 배틀그라운드보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더 크다고 한다.
부흥하던 베트남 e스포츠는 시간이 지나면서 규모가 축소됐다. 이유는 두 차례 LoL 게임단 선수들의 승부조작이 컸다. 그러면서 베트남 기업들이 e스포츠 투자에 발을 떼기 시작했다.
베트남은 지난 1월 제14차 베트남 공산당 전국대표회의에서 경제 관련 논의를 진행했다. 베트남은 2030년 '중진국 함정'을 탈출한 뒤 건국 100주년인 2045년에 고소득 국가로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진국 함정'에 빠져있는 베트남 e스포츠의 사정도 나은 건 아니다. 앞서 언급한대로 LCK, 한국 게임단들이 베트남 시장을 주목하고 있지만 베트남 e스포츠를 내부적으로 보면 역으로 가고 있기 때문이다. 팀들이 많이 사라졌고 이제 운영하는 팀은 GAM e스포츠를 포함 일부에 불과하다.
베트남 관계자들은 "이제는 기업들이 시장을 냉정하게 바라보고 있다. 기업이 팀에 투자하는 비용과 유튜버 등 인플루언서에게 지급하는 비용을 비교하고 거기서 얻는 효과를 분석하는 수준"이라며 "투자하는 건 비슷한데 투자 대비 많은 불편함이 일하는 데 있어 중요한 포인트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 관계자들은 입을 모아 베트남 e스포츠 시장이 더 발전하기 위해선 안정된 투자가 필요하다고 했다. 한 관계자는 "베트남에 여행갔을 때 느끼는 마인드로 시장을 접근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