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만화의 명작이라 평가되는 '슬램덩크'는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기자 개인적으로는 정대만에 대한 스토리가 마음에 와닿았다. 잘 나가던 슈터였던 정대만은 부상을 겪은 이후 말썽꾸러기가 되어 버렸고 몸 담았던 북산 고등학교 농구부를 해코지하기 시작했다. 폭행 사건을 일으켜 팀을 해체시키려던 정대만은 안 감독을 보자마자 "안 선생님... 농구가 하고 싶어요..."라고 말한다. '슬램덩크'가 학원 농구물이기 때문에 은퇴를 소재로 다루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작가는 부상당한 정대만의 탈선을 은퇴에 빗대었고 개과천선하면서 복귀하는 과정을 나타냈다. 리그 오브 레전드 업계는 지금 팀을 찾는 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2020-11-19
한국 최초 발로란트 프로 팀이자 아시아 최강이라 인정 받는 비전 스트라이커즈(이하 VS)는 2015년부터 카운터 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이하 CS:GO) 시절 MVP라는 이름으로 활동했고 지난 4월 CS:GO팀 해체 후 라이엇 게임즈가 출시 한 FPS 게임 발로란트로 넘어오며 VS로 이름을 바꿨다. 헌재 편선호 감독과 권순우 코치의 지휘 아래 주장 '글로우' 김민수와 '킹' 이승원, '제스트' 김기석, '알비' 구상민, '스택스' 김구택이 멤버로 활동 중이다. VS는 지난 6월 팀을 창단 후 참가한 14개의 공식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며 엄청난 대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6월 14일 첫 공식 대회 WESL에서 우승하고 라이엇이 주최한 클랜 배틀과 클랜
2020-11-05
전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로 진행되는 글로벌 종합 e스포츠 대회인 WCG에게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은 근본을 흔드는 대사건 중에 하나였다. 매년 50개가 넘는 나라에서 예선이 열리고 그 나라의 국기를 유니폼에 달고 출전한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여 e스포츠로 자웅을 겨루고 교류해내가는 축제의 형식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모이지 말고 만나지 말고 각자의 자리에서 소통하는 것이 미덕이 되어 버린 코로나19 시대에 WCG는 '커넥티드(Connected)'라는 방식으로 해법을 찾았다. WCG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e스포츠가 갖고 있는 비대면성에 주목했다. 게임을 플레이하고 e스포츠를 시청하는 시간이 급격하게 늘어
2020-10-19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2020 서머에서 가장 주목 받은 팀은 정규 시즌 1위와 최종 우승을 동시에 차지한 담원 게이밍이지만 선수만 놓고 보면 T1의 미드 라이너 '클로저' 이주현도 톱5 안에 들어간다. 데뷔전부터 화제를 모은 이주현은 10세트 연속 승리 기록을 세우면서 최고의 신인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정규 시즌에서 펄펄 날면서 T1을 월드 챔피언십으로 이끌 수도 있을 것이라고기대를 모았던 이주현은 포스트 시즌 첫 경기였던 아프리카 프릭스와의 1세트에 등장한 이후로는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정규 시즌에서 이주현의 등장이 화제를 모은 이유는 T1이 서머에서 치고 나가지 못하던 시점이었기 때문이다. 스프링
2020-09-25
어윤수는 스타크래프트2(이하 스타2) 리그에 잊혀지지 않는 기록을 남긴 선수다. 2008년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이하 스타1) 프로게이머로 데뷔한 어윤수는 2012년부터 스타2로 종목을 바꾼 뒤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고 2013년 WCS 코리아 시즌3부터 2014년 세 번 열린 WCS 코리아 시즌3까지 네 대회 연속 결승전에 진출했지만 모두 준우승에 머물렀다. 그 뒤로 어윤수에게는 2인자의 대명사였던 홍진호의 뒤를 잇는다는 뜻으로 '콩라인의 후예'라는 별명이 붙었다. 2015년 컵 대회인 KeSPA컵 시즌2에서 우승하면서 준우승 징크스를 깨는 듯했던 어윤수는 2017년 GSL 시즌1과 시즌2에서 또 다시 연속 준우승을 기록하면서 GSL에서만 6번 준우승을
2020-09-18
세계 정상에 올랐던 선수가 타이틀을 내려놓고 새로운 도전을 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 세계 대회를 포함해 네 차례 우승컵을 들어올린 선수이기에 더욱 그렇다.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이하 배그)의 터줏대감이었던 '태민' 강태민은 그 어렵다는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이하 PGC) 우승까지 차지하고 나서 새로운 팀인 킴 파이러츠에서 새 출발을 앞두고 있다.강태민은 새로운 도전을 즐기고 있다. e스포츠 명문 게임단인 젠지 e스포츠라는 그늘에서 벗어나 초심으로 돌아간 그는 한계를 시험하기 위해 스스로 시험대에 올랐다. 2019년 펍지 코리아 리그(PKL) 페이즈2 우승을 시작으로 MET 아시아 시리즈, PGC까지 젠지 소속으로 3개의 우승
2020-09-17
한국은 e스포츠의 종주국이라고 불린다. 게임 대회라고 치부되던 e스포츠를 방송으로 중계하고 스타 플레이어들을 만들어내며 스포츠 업계의 팀 시스템을 접목시키면서 체계적으로 선수를 육성, 발굴하면서 최강국으로 명맥을 이어왔다. 스타크래프트 시절부터 이어온 한국 e스포츠의 강세는 리그 오브 레전드로 이어졌고 핵심 경쟁력으로는 팀을 구심점으로 한 강력한 선수 육성 시스템이 자리했다. 초창기에는 선수 영입에 초점을 맞췄던 외국 팀들은 최근 들어 한국인 지도자를 영입하면서 한국식 육성 시스템을 도입하기 시작했고 서서히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세계 각국에 뿌리를 내린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리그에서 지도력을 인정받
2020-06-10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터키 팀으로 이적한 김태일은 1907 페네르바체를 터키 챔피언으로 만든 뒤 그 해 월드 챔피십(이하 롤드컵) 16강 본선까지 올려 놓으면서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김태일의 성공 사례를 본 한국 선수들은 터키 팀의 연이은 러브콜을 받았고 10명 넘는 선수들이 터키 리그에서 뛰면서 한국 용병 전성 시대라는 평가를 받았다. 2019년 슈퍼매시브 e스포츠에서 '울프' 이재완과 함께 뛰었던 김태일은 롤드컵 진출이 좌절된 뒤 2020 시즌을 앞두고 멕시코 팀인 Xten e스포츠(이하 엑스텐)과 계약했다. 김태일이 멕시코로 자리를 옮기면서 라틴 아메리카 리그에 한국 용병 붐을 일으
2020-06-07
'e스포츠 가족'이라는 말은 낯설게 들립니다. 짧은 e스포츠 역사 속에서 가족들이 함께하는 모습을 보기란 쉬운 일이 아니죠. 그런 의미에서 오버워치 컨텐더스 코리아의 한 팀은 시선을 끕니다. 배틀리카에는 감독인 아버지와 사무국에서 일하는 큰 아들, 선수로 뛰고 있는 작은 아들이 모여 있기 때문입니다. 이 보기 드문 e스포츠 부자들의 이야기는 한 편의 동화 같습니다. 둘째 아들인 '멜론' 신정호 선수의 프로게이머라는 꿈을 위해 아버지인 신동오 씨와 첫째 아들인 신경호 씨가 모두 모여 게임단을 만든 것입니다. 덕분에 e스포츠가 무엇인지도 몰랐던 아버지도, 프로게이머라는 꿈을 한편에 접어뒀던 형도 배틀리카라는 팀에서 만
2020-06-01
변화에 적응하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새롭게 팀을 옮기고 난 뒤 새로운 선수들, 코칭스태프와 합을 맞추고, 팀 분위기에 적응하는 등 해야 할 일이 산더미이기 때문이죠. 선수들이 쉽사리 팀을 옮기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기도 합니다. 아무리 연봉을 높게 주는 팀이라 해도 자신과 잘 맞지 않는 팀이라 생각하면 선택하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합니다. 팀 이적 후 첫 시즌에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이겠죠. 팀에 적응해야 한다는 큰 미션이 눈앞에 있는 상황에서 실력을 늘리고 내가 잘하는 플레이를 찾아내서 전성기라는 평가를 받는 선수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하지만 여기, 그 어려운 일을 해낸 선수가 있
2020-05-14
장민철은 e스포츠 업계에서 다양한 포지션을 맡았던 인물 가운데 한 명이다.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 선수로 e스포츠와 인연을 맺었고 스타크래프트2 종목으로 전환한 뒤에는 초창기 국내외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프통령'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종목에서는 코치와 감독을 역임하면서 지도자로도 활동했고 스포티비 게임즈에서는 해설 위원으로 1년 가까이 마이크를 잡았다. 그리고 2020년 현재 젠지 e스포츠의 엘리트 아카데미에서 헤드 코치라는 타이틀로 학생들을 가르치는 강사이면서도 '왜냐맨'이라는 프로그램의 핵심 출연자다. 이 방송에서 장민철은 김민아 아나운서를 가르치는 강사로 등장해 김민아와
2020-05-02
상하이 드래곤즈의 서브 탱커 '게구리' 김세연 선수는 비단 오버워치 리그 팬들에게만 익숙한 이름은 아닙니다. 김세연 선수는 오버워치 초창기인 2016년 핵 의혹에 휘말렸지만 당당하게 논란을 정면 돌파해낸 후 2018년에는 최고의 오버워치 대회인 오버워치 리그에 입성하며 실력을 입증했습니다. '프로게이머'라는 김세연 선수의 직책 앞에는 항상 '최초'와 '여성'이라는 수식어가 빠지지 않습니다. 남성 선수들의 수가 압도적인 현재 e스포츠 실정에서 여성 선수로 경쟁을 펼치는 점은 분명 상징적입니다. 김세연 선수는 지난 2019년 타임지에서 선정한 차세대 리더 10인으로 꼽히기도 했고 최근에는 포브스에서 꼽은 30세 이하 아시아 리더
2020-04-28
"본선에 직행한 만큼 전략을 준비하고 힘을 비축할 시간은 충분했습니다. 지역별로 많은 팀이 대표 선발전 뚫고 올라오느라 고생들 많았는데 우승컵은 어차피 우리 팀이 가져갈 테니 치열한 2위 싸움 준비하길 바랍니다"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이하 펍지) e스포츠에서 OGN 엔투스는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둬 전통강호 혹은 근본팀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국내 대회에서는 네 차례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1위를 차지하지 못한 대회 중 9개에서 4위 이상에 오를 쟁쟁한 실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아시아의 강호들이 모인 펍지 아시아 인비테이셔널에서는 VSG(당시 액토즈 스타즈 레드)에 밀려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했고 전 세계 강팀들이 함께
2020-03-27
'댕체' 김도현은 2018년 당시 액토즈 스타즈에 입단하며 프로게이머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데뷔 무대였던 카카오 클럽 매치에서 김도현은 1인칭과 3인칭을 동시에 우승하며 화려한 시작을 알렸고 통합 리그인 2018 펍지 코리아 리그에서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아시아 강호들이 모인 아시아 인비테이셔널 2019에서도 정상에 올랐습니다.데뷔 후 우승만 거머쥔 김도현은 2019 펍지 코리아 리그(이하 PKL)를 앞두고 "지금까지 우승 커리어만 쌓아왔으니 올해도 우승만 이어갈게요"라며 당당하게 이야기했습니다. 하지만 VSG는 PKL 페이즈1에서 3위에 그쳤고 페이스잇 글로벌 서밋에서 6위, PKL 페이즈2 9위, 마지막 시즌에는 8위에 그쳤습니다
2020-02-29
한국의 e스포츠 팬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지만 세계적으로는 인정 받고 있는 e스포츠 대회가 있다. 한국 기업 스마일게이트가 매년 주최하는 크로스파이어 스타즈(이하 CFS)다. 2013년 막을 올린 CFS는 2019년 중국 상하이에서 그랜드 파이널을 열면서 7년째 명맥을 이어가고 있고 규모도 매년 키워 나가고 있다.2019년 CFS는 독특한 시도를 통해 또 한 번 성장했다. e스포츠의 불모지나 다름 없는 이집트에서 인비테이셔널 대회를 개최해 현지 팬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을 이끌어냈고 대표로 뽑힌 아누비스 게이밍이 CFS 그랜드 파이널에 출전하면서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 스마일게이트가 CFS라는 세계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데 주역 역할
2020-02-06
2020년 새해가 밝은 지도 벌써 한 달이 다 되어갑니다. 설날까지 맞이하고 나니 이제는 정말로 본격적으로 한 해가 시작된 느낌이지요. e스포츠는 새로운 시작을 조금은 삐걱대며 맞이했습니다. 성찰과 감사, 기대감 등 연말을 설레게 하는 분위기 대신 여러 사건들이 터져 나오며 아쉬움 속에 한 해를 마무리했었죠. 권재환 감독 역시 지난 12월은 연말 분위기를 느낄 새도 없는 한 달이었습니다. 내년 시즌을 준비하던 VSG 선수단은 갑작스럽게 팀 해체를 통보 받고 목표를 잃어버렸고 급하게 락헤드 플레이어즈라는 이름으로 챌린저스 예선에 나섰지만 승강전에서 고배를 마시며 불투명한 미래를 직면해야 했죠. 그럼에도 마지막까지
2020-01-27
젠지 e스포츠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이하 펍지)팀의 '로키' 박정영은 세계 최고의 커리어를 가진 선수입니다. 2018년 펍지 글로벌 인비테이셔널에서는 3인칭 부문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고 1인칭으로 공인 대회가 진행된 지난해에는 펍지 코리아 리그 페이즈2와 MET 아시아 시리즈에서 연달아 우승컵을 들어올렸습니다. 그리고 2019년을 마무리하는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1인칭까지 정복했습니다.대한민국을 넘어 전세계 최고의 커리어를 쌓고 있는 박정영을 만나 3인칭에 이어 1인칭까지 챔피언의 자리에 오른 과정과 앞으로 목표하는 바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첫 세계 대회 우승 그리고 부진박정영
2020-01-26
1
T1, 농심 꺾고 4시드로 LCK 컵 PO 진출
2
'이노닉스' 나희주-'스타로드' 이종호, 신생팀 FN e스포츠 합류
3
'리치' 이재원, "'유칼'의 펜타 킬 빼앗아서 미안했다"
4
'유칼 쿼드라킬' DRX, LCK 컵 플레이-인 2R 진출
5
T1 김정균 감독, "후회 안 남는 경기 했으면 한다"
6
'제카 펜타 킬' 한화생명, LCK 컵 PO 진출...T1과 대결
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