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정상에 올랐던 선수가 타이틀을 내려놓고 새로운 도전을 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 세계 대회를 포함해 네 차례 우승컵을 들어올린 선수이기에 더욱 그렇다.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이하 배그)의 터줏대감이었던 '태민' 강태민은 그 어렵다는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이하 PGC) 우승까지 차지하고 나서 새로운 팀인 킴 파이러츠에서 새 출발을 앞두고 있다.강태민은 새로운 도전을 즐기고 있다. e스포츠 명문 게임단인 젠지 e스포츠라는 그늘에서 벗어나 초심으로 돌아간 그는 한계를 시험하기 위해 스스로 시험대에 올랐다. 2019년 펍지 코리아 리그(PKL) 페이즈2 우승을 시작으로 MET 아시아 시리즈, PGC까지 젠지 소속으로 3개의 우승
2020-09-17
한국은 e스포츠의 종주국이라고 불린다. 게임 대회라고 치부되던 e스포츠를 방송으로 중계하고 스타 플레이어들을 만들어내며 스포츠 업계의 팀 시스템을 접목시키면서 체계적으로 선수를 육성, 발굴하면서 최강국으로 명맥을 이어왔다. 스타크래프트 시절부터 이어온 한국 e스포츠의 강세는 리그 오브 레전드로 이어졌고 핵심 경쟁력으로는 팀을 구심점으로 한 강력한 선수 육성 시스템이 자리했다. 초창기에는 선수 영입에 초점을 맞췄던 외국 팀들은 최근 들어 한국인 지도자를 영입하면서 한국식 육성 시스템을 도입하기 시작했고 서서히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세계 각국에 뿌리를 내린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리그에서 지도력을 인정받
2020-06-10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터키 팀으로 이적한 김태일은 1907 페네르바체를 터키 챔피언으로 만든 뒤 그 해 월드 챔피십(이하 롤드컵) 16강 본선까지 올려 놓으면서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김태일의 성공 사례를 본 한국 선수들은 터키 팀의 연이은 러브콜을 받았고 10명 넘는 선수들이 터키 리그에서 뛰면서 한국 용병 전성 시대라는 평가를 받았다. 2019년 슈퍼매시브 e스포츠에서 '울프' 이재완과 함께 뛰었던 김태일은 롤드컵 진출이 좌절된 뒤 2020 시즌을 앞두고 멕시코 팀인 Xten e스포츠(이하 엑스텐)과 계약했다. 김태일이 멕시코로 자리를 옮기면서 라틴 아메리카 리그에 한국 용병 붐을 일으
2020-06-07
'e스포츠 가족'이라는 말은 낯설게 들립니다. 짧은 e스포츠 역사 속에서 가족들이 함께하는 모습을 보기란 쉬운 일이 아니죠. 그런 의미에서 오버워치 컨텐더스 코리아의 한 팀은 시선을 끕니다. 배틀리카에는 감독인 아버지와 사무국에서 일하는 큰 아들, 선수로 뛰고 있는 작은 아들이 모여 있기 때문입니다. 이 보기 드문 e스포츠 부자들의 이야기는 한 편의 동화 같습니다. 둘째 아들인 '멜론' 신정호 선수의 프로게이머라는 꿈을 위해 아버지인 신동오 씨와 첫째 아들인 신경호 씨가 모두 모여 게임단을 만든 것입니다. 덕분에 e스포츠가 무엇인지도 몰랐던 아버지도, 프로게이머라는 꿈을 한편에 접어뒀던 형도 배틀리카라는 팀에서 만
2020-06-01
변화에 적응하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새롭게 팀을 옮기고 난 뒤 새로운 선수들, 코칭스태프와 합을 맞추고, 팀 분위기에 적응하는 등 해야 할 일이 산더미이기 때문이죠. 선수들이 쉽사리 팀을 옮기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기도 합니다. 아무리 연봉을 높게 주는 팀이라 해도 자신과 잘 맞지 않는 팀이라 생각하면 선택하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합니다. 팀 이적 후 첫 시즌에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이겠죠. 팀에 적응해야 한다는 큰 미션이 눈앞에 있는 상황에서 실력을 늘리고 내가 잘하는 플레이를 찾아내서 전성기라는 평가를 받는 선수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하지만 여기, 그 어려운 일을 해낸 선수가 있
2020-05-14
장민철은 e스포츠 업계에서 다양한 포지션을 맡았던 인물 가운데 한 명이다.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 선수로 e스포츠와 인연을 맺었고 스타크래프트2 종목으로 전환한 뒤에는 초창기 국내외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프통령'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종목에서는 코치와 감독을 역임하면서 지도자로도 활동했고 스포티비 게임즈에서는 해설 위원으로 1년 가까이 마이크를 잡았다. 그리고 2020년 현재 젠지 e스포츠의 엘리트 아카데미에서 헤드 코치라는 타이틀로 학생들을 가르치는 강사이면서도 '왜냐맨'이라는 프로그램의 핵심 출연자다. 이 방송에서 장민철은 김민아 아나운서를 가르치는 강사로 등장해 김민아와
2020-05-02
상하이 드래곤즈의 서브 탱커 '게구리' 김세연 선수는 비단 오버워치 리그 팬들에게만 익숙한 이름은 아닙니다. 김세연 선수는 오버워치 초창기인 2016년 핵 의혹에 휘말렸지만 당당하게 논란을 정면 돌파해낸 후 2018년에는 최고의 오버워치 대회인 오버워치 리그에 입성하며 실력을 입증했습니다. '프로게이머'라는 김세연 선수의 직책 앞에는 항상 '최초'와 '여성'이라는 수식어가 빠지지 않습니다. 남성 선수들의 수가 압도적인 현재 e스포츠 실정에서 여성 선수로 경쟁을 펼치는 점은 분명 상징적입니다. 김세연 선수는 지난 2019년 타임지에서 선정한 차세대 리더 10인으로 꼽히기도 했고 최근에는 포브스에서 꼽은 30세 이하 아시아 리더
2020-04-28
"본선에 직행한 만큼 전략을 준비하고 힘을 비축할 시간은 충분했습니다. 지역별로 많은 팀이 대표 선발전 뚫고 올라오느라 고생들 많았는데 우승컵은 어차피 우리 팀이 가져갈 테니 치열한 2위 싸움 준비하길 바랍니다"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이하 펍지) e스포츠에서 OGN 엔투스는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둬 전통강호 혹은 근본팀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국내 대회에서는 네 차례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1위를 차지하지 못한 대회 중 9개에서 4위 이상에 오를 쟁쟁한 실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아시아의 강호들이 모인 펍지 아시아 인비테이셔널에서는 VSG(당시 액토즈 스타즈 레드)에 밀려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했고 전 세계 강팀들이 함께
2020-03-27
'댕체' 김도현은 2018년 당시 액토즈 스타즈에 입단하며 프로게이머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데뷔 무대였던 카카오 클럽 매치에서 김도현은 1인칭과 3인칭을 동시에 우승하며 화려한 시작을 알렸고 통합 리그인 2018 펍지 코리아 리그에서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아시아 강호들이 모인 아시아 인비테이셔널 2019에서도 정상에 올랐습니다.데뷔 후 우승만 거머쥔 김도현은 2019 펍지 코리아 리그(이하 PKL)를 앞두고 "지금까지 우승 커리어만 쌓아왔으니 올해도 우승만 이어갈게요"라며 당당하게 이야기했습니다. 하지만 VSG는 PKL 페이즈1에서 3위에 그쳤고 페이스잇 글로벌 서밋에서 6위, PKL 페이즈2 9위, 마지막 시즌에는 8위에 그쳤습니다
2020-02-29
한국의 e스포츠 팬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지만 세계적으로는 인정 받고 있는 e스포츠 대회가 있다. 한국 기업 스마일게이트가 매년 주최하는 크로스파이어 스타즈(이하 CFS)다. 2013년 막을 올린 CFS는 2019년 중국 상하이에서 그랜드 파이널을 열면서 7년째 명맥을 이어가고 있고 규모도 매년 키워 나가고 있다.2019년 CFS는 독특한 시도를 통해 또 한 번 성장했다. e스포츠의 불모지나 다름 없는 이집트에서 인비테이셔널 대회를 개최해 현지 팬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을 이끌어냈고 대표로 뽑힌 아누비스 게이밍이 CFS 그랜드 파이널에 출전하면서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 스마일게이트가 CFS라는 세계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데 주역 역할
2020-02-06
2020년 새해가 밝은 지도 벌써 한 달이 다 되어갑니다. 설날까지 맞이하고 나니 이제는 정말로 본격적으로 한 해가 시작된 느낌이지요. e스포츠는 새로운 시작을 조금은 삐걱대며 맞이했습니다. 성찰과 감사, 기대감 등 연말을 설레게 하는 분위기 대신 여러 사건들이 터져 나오며 아쉬움 속에 한 해를 마무리했었죠. 권재환 감독 역시 지난 12월은 연말 분위기를 느낄 새도 없는 한 달이었습니다. 내년 시즌을 준비하던 VSG 선수단은 갑작스럽게 팀 해체를 통보 받고 목표를 잃어버렸고 급하게 락헤드 플레이어즈라는 이름으로 챌린저스 예선에 나섰지만 승강전에서 고배를 마시며 불투명한 미래를 직면해야 했죠. 그럼에도 마지막까지
2020-01-27
젠지 e스포츠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이하 펍지)팀의 '로키' 박정영은 세계 최고의 커리어를 가진 선수입니다. 2018년 펍지 글로벌 인비테이셔널에서는 3인칭 부문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고 1인칭으로 공인 대회가 진행된 지난해에는 펍지 코리아 리그 페이즈2와 MET 아시아 시리즈에서 연달아 우승컵을 들어올렸습니다. 그리고 2019년을 마무리하는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1인칭까지 정복했습니다.대한민국을 넘어 전세계 최고의 커리어를 쌓고 있는 박정영을 만나 3인칭에 이어 1인칭까지 챔피언의 자리에 오른 과정과 앞으로 목표하는 바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첫 세계 대회 우승 그리고 부진박정영
2020-01-26
14일 개막한 지스타에서 익숙한 인물을 만났다.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에서 임요환, 홍진호, 박정석과 함께 4대 천왕이라 불렸던 '천재' 이윤열이다.최근 SNS를 통해 게임 개발을 하고 있다고 전한 이윤열은 자신이 기획한 '프로젝트 랜타디'라는 게임을 들고 지스타에 참가했다. 프로게이머에서 게임 기획자로 변신한 이윤열을 엔젤 게임즈 부스에서 만났다. Q 게임 기획자로 활약하고 있다. A 엔젤 게임즈의 '프로젝트 랜타디'라는 게임을 기획했고 10여 명의 동료들과 함께 개발하고 있다. '랜타디'는 랜덤 타워 디펜스의 줄임말이다. 2020년 모바일과 PC 버전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VR 버전도 준비하고 있다. 지스타에서 이용자들에게 첫 선을
2019-11-14
최근 정치 뉴스에 '전직 프로게이머'라는 단어가 상당히 자주 등장하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프로게이머 출신 사회 운동가인 황희두라는 인물을 21대 국회의원 선거(이하 총선) 기획위원으로 임명했기 때문이다. 총선 기획위원은 국회의원 선거를 어떻게 치를지 정당의 지향점과 콘셉트를 잡고 구체적인 이슈 메이킹까지 하는 곳으로, 일시적이긴 하지만 총선까지 정당의 브레인이자 싱크 탱크 역할을 한다. 1992년생으로 올해 만 27세인 황희두는 프로게이머 경력을 갖고 있다. 스타크래프트 선수였고 테란 종족으로 플레이했다. MBC게임 히어로의 연습생으로 입단했다고 정식 드래프트까지 받았다. 2010년 스타크래프트2로 종목을 바꿨
2019-11-12
2019년 최고의 팀을 가리는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한국과 유럽 대표로 출전한 팀들이 한 팀도 떨어지지 않으면서 8강에 올랐고 중국 대표로 나선 펀플러스 피닉스와 인빅터스 게이밍이 두 자리를 차지하면서 8강 구도를 완성시켰다. 작년 이맘 때 롤드컵은 한국에서 열렸다. 당시 롤드컵 우승 후보로 꼽히던 로얄 네버 기브업을 상대로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이면서 3대2로 극적인 승리를 따낸 팀이 있었으니 바로 G2 e스포츠다. 그 때 서포터를 맡았던 '와디드' 김배인은 외국팀 진출의 성공 사례로 하이라이트를 받았다. 한국의 메이저 대회인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에서 뛴
2019-10-22
진에어 그린윙스 스타크래프트2 팀은 지난 28일 의미 있는 결승전을 치렀다. GSL 2019 시즌3 코드S 결승전에서 진에어 그린윙스 소속 저그 이병렬과 프로토스 조성호가 맞대결을 펼친 것. 진에어가 스타2 팀을 운영하는 동안 처음으로 일어난 같은 팀 선수들간의 결승전이었기에 팀 전체가 축제 분위기였다. 이날 진에어는 현장을 찾은 팬들을 위해 샌드위치와 음료수를 준비했고 조성주, 김유진 등 우승자 출신 스타 플레이어들이 팬들에게 직접 음식을 나눠주면서 팬들의 성원에 감사 인사를 드리기도 했다. 이 장면을 흐뭇하게 보고 있던 인물이 있었으니 진에어 그린윙스 스타2 팀 차지훈 감독이다. 차지훈 감독은 2007년 온게임넷 스파키즈의
2019-09-30
담원 게이밍은 플레이-인 스테이지 시스템이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에 적용된 이후 처음으로 플레이-인 스테이지에 참가하는 한국팀이다. 이전까지 라이엇 게임즈가 주최하는 국제 대회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팀들은 항상 상위권을 유지했기에 LCK 3번 시드까지도 그룹 스테이지(16강)에 직행했지만 최근 국제 대회 성적 부진으로 인해 올해 처음으로 LCK 3번 시드 팀은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치러야 한다. 담원 게이밍 김목경 감독은 플레이-인 스테이지부터 치른다는 사실을 오히려 반겼다. 첫 롤드컵 출전이고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들도 롤드컵을 경험한 적이 없기 때문에 플레이-인 스테이지부터 치르면서 대
2019-09-27
1
슈퍼전트, "'스카웃' 개인 통장 압류...우리가 돈 빌려주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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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 풀 세트 접전 끝에 kt 꺾고 4시드로 롤드컵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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