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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 떠나는 '피넛' 한왕호, "10년 선수 생활 뿌듯하고 잘했다"

한화생명e스포츠 '피넛' 한왕호
한화생명e스포츠 '피넛' 한왕호
마지막 LCK를 준우승으로 마무리한 한화생명e스포츠 '피넛' 한왕호가 10년 간의 선수 생활에 관해 "뿌듯하고 잘 해왔다고 생각해서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한화생명은 28일 오후 인천 중구 운서동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LCK 플레이오프 결승전서 젠지e스포츠에 1대3으로 패했다. 시즌 2연패에 도전했던 한화생명은 2위로 마무리했다.

한왕호는 "정규시즌을 돌아보면 시작이 좋았지만 중간에는 침체기도 있었다. 그런데도 결국 플레이오프를 거쳐 결승전에 가장 먼저 도착했다. 그런 행운이 같이 오면서 개인적으로 정규 시즌은 엄청 만족스러웠다고 기억될 거 같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결승전도 충분히 할 만 했었다. 아쉬운 부분도 있다. 오늘 패배 요인은 저희가 1, 2세트서 손이 덜 풀려 있었던 거 같다. 더불어 패한 세트 모두 유리한 상황 속에서 교전에서 패했다. 오늘 패배 요인 중 크게 작용할 거 같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결승전이 LCK 마지막 경기였던 그는 "경기하기 전에 승리했을 때, 패했을 때 감정이 궁금했다"라며 "LCK가 마지막이라는 건 중요하지 않았다. 결승전서 이길 수 있었는데 졌다는 포인트가 저한테 크게 와닿고 힘들게 하는 거 같다. 10년 동안 선수 생활을 한 거에 대해선 뿌듯하고 잘 해왔다고 생각해서 만족스럽다"고 설명했다.

2번 시드로 롤드컵에 참가하는 한왕호는 "이번 달처럼 마음가짐과 스탠스로 롤드컵을 준비하면 좋은 성적이 나올 수 있을 거로 믿고 있다"며 "오늘 패하긴 했지만 기회는 남아 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준비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중국서 열리는 롤드컵에 대해선 긍정적인 반응을 내놨다. 그는 "4년 만에 중국에서 롤드컵을 해서 반갑다. 시차도 걱정 안 해도 된다. LPL에 있을 때 음식도 잘 맞았던 기억이 있다. 너무 좋은 환경 속에서 대회를 치를 수 있어서 좋다"라며 "작년부터 LGD 게이밍서 함께 했던 선수들과 롤드컵에 가면 한번 보자고 이야기했는데 기회가 되면 볼 거 같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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