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으로 행사가 진행됐지만 아쉬움이 남는다. 일정 조율에 실패해 몇몇 유명 선수들이 행사에 동참하지 못한 것. 올해의 프로토스 부문에서 SK텔레콤 김택용과 경합을 벌였던 삼성전자 송병구나 아발론 MSL 우승자 김윤환 등 스타 플레이어들이 9일 스타리그에 출전해야 한다는 이유로 e스포츠 대상에 함께하지 못했다. 또 워크래프트3 부문에서 최우수 선수로 선정된 박준도 국제대회 출전으로 인해 직접 수상하지 못했다.
만약 9일 예정됐던 EVER 스타리그 2009 16강전을 멜론 AX홀에서 진행했다면 어땠을까. 수요일이었기 때문에 프로리그가 열렸다고 해도 오후 5시부터 스타리그를 진행하고 7시30분이나 8시부터 e스포츠 대상을 진행했다면 더 많은 팬을 모을 수 있었을 것이다.
프로게이머들도 허둥대면서 현장을 찾지 않았더도 되지 않았을까.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이제동의 행보를 보면 다급하기 그지 없었음을 알 수 있다. 한국e스포츠협회가 수상 택시로 이동하는 방법을 알아보기도 했고 결국 지하철로 이동하기로 결정했다. 다행히 이제동은 늦지않고 현장에 도착했고 올해의 저그상과 최고 선수상을 모두 탔지만 이동 수단을 고민하는 것 자체가 미봉책이다.
스타리그에 출전하는 선수들도 대상이 진행되는 장소에서 경기를 치르고 유니폼을 양복으로 갈아입기만 하면 동참할 수 있었을 것이다.
스타리그를 현장에서 진행했다면 방송으로 생중계도 가능했을 것이다. 온게임넷이 스타리그를 치르고 그 장비를 그대로 e스포츠 대상에 활용하면 e스포츠 팬들에게 대상 진행 상황을 생중계할 수 있었다.
방송 중계도 되지 않은 e스포츠 대상은 해가 갈수록 포용력이 좁아지는 느낌이다. 3회에도 생중계되지 않았고 4회에도 중계 채널 확보에 실패했다. 각종 영화제나 가요 시상식이 케이블 채널은 물론, 지상파에서도 중계되면서 세를 넓히고 있지만 e스포츠 대상은 게임 채널을 2개나 보유한 e스포츠계에서도 인기를 끌지 못하는 콘텐츠가 된 아쉬움을 지울 수 없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