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e-sports

e스포츠 FA 먹튀는 없다?

FA(자유계약제도)가 존재하는 대부분의 프로스포츠에서 공통적으로 겪는 징크스가 있다. FA를 통해 재계약을 하든, 다른 팀으로 이동하든 높은 금액을 받은 선수는 다음 해에 부진을 경험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e스포츠의 사례는 어떨까. 지난 8월 08-09 시즌을 끝낸 뒤 FA 자격을 얻은 선수는 모두 39명. FA 과정에서 원소속팀과 재계약을 체결한 선수는 34명이고 은퇴를 선언한 선수는 3명, 군에 입대한 선수는 1명, 이적한 선수는 1명이다. 은퇴를 선언한 안상원과 박성훈, 김준영 등 3명과 공군에 입대해 신병 교육 훈련을 받느라 프로리그에 참가하지 못한 박영민 등 1명을 제외한 35명은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의 성적은 과연 어떤지 데일리e스포츠가 정리했다.
◆FA 먹튀는 없다!
처음으로 시행된 e스포츠계의 FA를 통해 선수 생활을 계속하고 있는 선수들은 연봉 값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억대 연봉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선수들의 09-10 시즌 성적과 FA 자격을 얻은 마지막 시즌인 08-09 시즌 프로리그 성적을 보면 큰 차이가 없다.

화승 이제동과 SK텔레콤 김택용, 삼성전자 송병구 등 FA 대어로 꼽혔던 선수들은 제 몫을 충실히 하고 있다. 원소속 게임단과의 첫 협상에서 실패하면서 행보에 큰 관심을 모았던 이제동은 화승과의 2차 협상을 성공하면서 유니폼을 갈아 입지 않았다.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는 이제동은 09-10 시즌 11승5패, 승률 68.8%로 지난 시즌보다 3% 가량 떨어진 승률을 기록했지만 개인리그에서 분전하면서 전과 다름 없이 강력한 '포스'를 발휘하고 있다.

SK텔레콤에 잔류하기로 결정한 김택용도 8승2패로 지난 시즌과 비슷한 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이제동과 달리 개인리그에서 일찌감치 탈락하긴 했지만 프로리그 성적을 중시하는 SK텔레콤의 팀 성향상 김택용의 활약은 여전하다.

삼성전자 송병구 또한 08-09 시즌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 6승4패로, 09-10 시즌을 끌어가고 있다.

◆FA 계약 이후 성적 상승
FA를 경험한 뒤 더욱 분발하고 있는 선수들도 눈에 띈다. 가장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선수는 MBC게임 히어로의 염보성. '프로리그의 사나이'라는 별명에 걸맞지 않은 55%의 성적에 머물렀던 염보성은 1억원 이상의 계약에 성공한 뒤 09-10 시즌 들어오며 12승1패, 승률 92.3%를 기록하며 부활에 성공했다.

KT로 이적한 이후 FA를 맞은 박찬수는 08-09 시즌 24승28패로 50%가 되지 않은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그렇지만 이번 시즌 7승3패로 초반 스타트를 깔끔하게 끊으면서 KT의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위메이드 폭스로 이적한 전상욱도 FA를 통해 자리를 새로이 다진 케이스. SK텔레콤 소속으로 활동하던 08-09 시즌 4전 전패로 부진했고 출전 기회마저 잃었지만 FA 이후 이적한 전상욱은 4승2패로 부활의 날갯짓을 펼치고 있다.

이 밖에도 MBC게임 김동현, STX 김구현, 진영수, 위메이드 박성균, 웅진 윤용태 등도 지난 시즌보다 나은 성적을 거두면서 FA 먹튀라는 혹평을 멀리 날려 버렸다.

◆'먹튀' 전락?
대부분의 선수들이 전년도 성적을 유지하거나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있지만 아직 FA의 거품에 빠져 있는 선수들도 눈에 띈다.

FA 이후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든 선수는 삼성전자 칸 소속이다. 08-09 시즌 송병구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FA 자격을 얻은 프로토스 허영무는 2승6패로 25%에 머물러 있다. 테란 이성은도 상황은 비슷하다. 지난 시즌 26승이나 거뒀지만 이번 시즌에는 3승7패로 저조하다. 이들의 부진으로 인해 삼성전자는 시즌 11위로, 하위권에 랭크됐다.

이번 시즌 아직까지 마수걸이 승리를 하지 못하고 있는 CJ 변형태와 KT 박지수, 하이트의 저그 에이스였지만 2승5패에 그친 박명수 등은 FA를 거치면서 성적이 하락한 케이스다.

◆먹튀 없는 이유는?
e스포츠계의 FA는 아직 활성화 단계는 아니다. 프로 스포츠의 경우 FA를 통해 연봉 상승과 계약 기간 연장 등 '단맛'을 많이 보며 큰 돈을 손에 넣는 경우가 많지만 e스포츠의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따라서 선수들 대부분이 환경적인 차이를 크게 느끼지 못하고 큰 돈을 쥔 선수들의 기량이 다른 선수들과 벌어져 있기 때문에 '먹튀'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FA 선수 09-10 시즌 성적
e스포츠 FA 먹튀는 없다?


*자료=한국e스포츠협회 제공


<Copyright ⓒ Dailygame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랭킹

1젠지 19승 7패 +22(41-19)
2한화생명 19승 7패 +22(43-21)
3T1 17승 9패 +17(38-21)
4DK 17승 9패 +10(36-26)
5KT 15승 11패 +6(34-28)
6한진 10승 16패 -7(27-34)
7농심 10승 16패 -11(25-36)
8BNK 10승 16패 -11(24-35)
9키움 7승 19패 -19(22-41)
10DN 6승 20패 -29(13-42)
1
2
3
4
5
6
7
8
9
10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