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영호와 박성균은 2005년 팬택앤큐리텔의 연습생으로 각각 선발됐다. 당시 팬택앤큐리텔의 사령탑을 맡고 있던 송호창 감독은 프로게이머도 어린 나이에 시작해야만 오랫 동안 전성기를 누릴 수 있다고 판단해 중고등학생들을 연습생으로 대거 선발했다. 이 과정에서 뽑힌 선수들이 바로 이영호와 박성균이다.
먼저 빛을 본 쪽은 박성균. 2006년 2월 프로게임단 평가전을 통해 기회를 잡은 박성균은 김현진, 현 이스트로 감독을 꺾으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그러나 다니던 중학교와 숙소 생활과 관련한 논의가 잘 풀리지 않아 본격적인 연습에 들어가지 못하고 고향에서 온라인으로 스파링 파트너가 될 수밖에 없었다. 그 결과 데뷔 첫 해인 2006년에는 프로리그 출전도 한 번 밖에 하지 못했다.
이영호도 팬택에서 발굴한 신예다. 2006년부터 연습생으로 활동하기 시작한 이영호는 스스로 "이윤열 선배와 연습하면서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고 이야기했다. 이영호는 2006년 말 모 기업인 팬택이 경영난으로 인해 프로게임단 운영이 어렵다고 판단한 부모님을 따라 KT(당시 KTF)로 소속을 옮겨 프로게이머로 데뷔했다.
송호창 감독에 의해 발탁되고 팬택에서 기본기를 닦은 두 선수는 위메이드 폭스와 KT 롤스터에서 각각 주축 선수로 성장했다. 박성균은 2007년 곰TV MSL 시즌3에서 우승하면서 최연소 메이저 대회 타이틀을 획득했고 이영호는 박성균이 우승한 지 불과 4개월만에 박카스 스타리그 2008에서 우승하면서 최연소 기록을 경신했다.
이후 박성균이 주춤하긴 했지만 이영호는 승승장구했고 프로리그에서 최연소 100승을 달성하는 등 멈출 줄 모르는 기세를 뿜어내고 있다.
송호창 감독이 지휘봉을 놓은지 3년 이상의 시간이 흘렀지만 그가 뽑은 신인들은 이제 e스포츠를 지탱하는 축으로 성장했다. 22일 두 선수의 맞대결을 송호창 감독이 시청한다면 뿌듯하지 않을까.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