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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토크] '완소' 그분

2009년 11월은 e스포츠 국제 대회가 자주 열리면서 대한민국 선수들의 승전보가 날아든 시기였습니다. 경기도 수원에서 열린 IEF 2009 수원정보과학축제에서 삼성전자 송병구가 스타크래프트 금메달을 선물했고 중국 청두에서는 WCG 2009 그랜드 파이널이 열렸죠. WCG에서는 금메달 3개를 획득하면서 한국이 2년 연속 종합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베트남 하노이에서도 제3회 실내아시아경기대회가 열리면서 국제 대회 러시가 펼쳐졌죠.

굵직한 국제 e스포츠 대회가 열리면 선수들만 출전하는 것이 아니라 각 기업의 고위 인사도 대회 관전과 세계의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현장을 찾습니다. 수원과 청두 모두 우리나라에서 게임단을 운영하는 고위 인사들이 다수 방문했습니다.
고위 인사들의 경우 대표로 뽑히는 선수들에 대한 정보를 갖고 있습니다. 모든 경기를 챙겨보지는 못하더라도 각 팀의 에이스에 대한 인상착의를 알고 있죠. 그런데 선수들은 그렇지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자기 팀을 운영하는 간부들만 알지 다른 기업의 간부들은 잘 알지 못합니다.

국제 대회 관전차 현장을 찾은 한 기업의 간부가 A 선수를 알아보고 인사를 했답니다. "A 선수 요즘 정말 잘하더라. 앞으로도 그런 모습을 보여준다면 한국 e스포츠를 전 세계에 알리는 아이콘이 될거야"라고 덕담을 했습니다.

그런데 A 선수는 그 분이 누구인지 알지 못했다는군요. 모르면 물어보기라도 해야 했는데 주위에 그 분의 정확한 소속과 직책을 알만한 사람이 없었다고 합니다.
A 선수가 알아보지 못하자 해당 간부는 그러려니 하면서도 속이 상했나 봅니다. 자기 팀 선수에게 "꼭 이겨달라"며 '소심한 복수'를 택했다는 후문입니다. '완전 소심'한 그분입니다.

복수에 성공했는지는 결과가 알려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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