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MBC D 공개홀과 드림 스튜디오를 통해 중계된 네이트 MSL 결승전은 행사 진행 미숙으로 인해 경기가 40여 분 동안 지연되고 온갖 논란을 낳은 원인을 제공했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심판진의 합의에 따라 강미선 주심이 이제동의 우세승을 선언했다. 이제동이 7시 확장 기지를 가져 갔고 이영호의 공격을 막아내고 있는 상황이기에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이후 사태는 신경전으로 번졌다. KT 이지훈 감독은 "협회 심판진이 상황을 전반적으로 고려하지 않은 상황에서 판정을 내렸기에 따를 수 없다"고 항의했고 이영호의 아버지가 경기장으로 들어와 목소리를 높이며 경기 진행을 어렵게 했다.
결국 40여 분 동안 경기가 속개되지 않아 현장을 찾은 팬들은 상황을 알지도 못한 채 발을 동동 굴러야 했다.
경기 지연은 선수들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이제동은 40분 내내 경기장 주변을 오갔고 이영호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경기 재개가 결정된 이후 이영호는 초반 전략이 통하지 않자 일찌감치 포기한 듯한 표정을 지었고 우승을 차지한 이제동 또한 얼굴색이 밝지 않았다.
일련의 사태의 원인은 자사 스튜디오에서 경기를 치르면서도 장비 점검을 제대로 하지 않은 MBC게임에 있다. 전력이 내려가지 않았다면 3세트가 물 흐르듯 진행됐을 것이고 판정 시비나 소란은 없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MBC게임 관계자는 "선수 PC가 다운된 원인에 대해서는 전열 기구에 과부하가 걸렸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선수들과 게임단, 관객과 시청자에게 불편을 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