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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너스 결산] 6위 SK텔레콤 프로토스와 테란의 역상성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김택용-도재욱 부진…정명훈만 낭중지추

누구도 SK텔레콤 T1의 위너스리그 몰락을 예상하지 못했다. 지난 08-09 시즌 위너스리그 막판 김택용의 예고 올킬을 선보이는 등 기적의 행보를 이어가며 포스트 시즌까지 올랐던 SK텔레콤은 09-10 시즌 자존심이 상할 만큼 저조했다.
SK텔레콤은 09-10 위너스리그에서 산뜻하게 출발하는 듯했다. 삼성전자와의 첫 경기에서 패하기는 했지만 지난 시즌 우승팀 CJ를 4대2로 제압했고 이스트로와의 2월2일 경기에서는 테란 정명훈이 올킬을 달성하면서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위메이드전에서도 4대2로 이기면서 3연승을 달성했다.

그렇지만 2월20일 KT 롤스터와의 경기에서 SK텔레콤은 무너졌다. 선봉으로 나선 박재혁이 3킬을 달성하며 올킬을 눈 앞에 뒀지만 KT의 마지막 주자 이영호를 막지 못해 역올킬을 당했다. 이동 통신사의 라이벌이라는 구호가 무색했다. 박재혁은 그렇다 치더라도 도재욱, 김택용, 정명훈 등 에이스가 총출동했지만 이영호 한 명을 막아내지 못했다.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듯 SK텔레콤은 이후 화승 오즈에게 1대4, MBC게임 이재호에게 선봉 올킬패, 한 번도 지지 않았던 공군에게 2대4 패배 등 도미노처럼 무너져내렸고 위너스리그 포스트 시즌 진출도 좌절됐다.
SK텔레콤의 몰락에는 김택용의 부진이 핵심적인 요인을 제공했다. 08-09 시즌 2번의 올킬을 달성하며 20승6패를 기록한 김택용은 09-10 시즌에는 3승에 그쳤다. 정명훈이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출전 기회가 줄었다고 분석할 수도 있지만 맵에 대한 적응력이 떨어지면서 연승을 잇지 못했다. 프로토스 도재욱도 4승에 머물면서 SK텔레콤의 프로토스 라인은 정명훈 혼자 활약한 테란보다 승수도 적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정명훈이 경기 감각을 끌어 올리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스트로와의 경기에서 올킬을 달성한 정명훈은 이후 매 경기마다 1승 이상 얻어내며 꾸준함을 유지하고 있다.

1, 2라운드에서 걱정을 샀던 저그 라인은 박재혁과 어윤수가 기대 이상을 활약을 해주면서 어느 정도 살아났기 때문에 정명훈이 주축이 되고 김택용과 도재욱이 다시 한 번 능력을 보여준다면 SK텔레콤이 프로리그 전체 6위 안에 드는 일은 어렵지 않아 보인다.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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