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롤스터는 지난 1, 2라운드에서 이영호의 기용을 극도로 자제했다. 매 경기마다 1승씩 쌓을 수 있도록 기회를 주되 과도한 에이스 결정전 출전은 줄이기로 했다. 이영호를 제외한 다른 선수들이 분발하기를 유도했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이영호에게 뒷문을 맡기는 KT의 전략은 위너스리그에서 빛을 발했다. 이동 통신사 라이벌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SK텔레콤 T1과의 2월20일 경기에서 이영호의 진가가 발휘됐다, SK텔레콤의 선봉 박재혁을 막지 못해 3킬을 당한 KT는 최종 주자로 이영호를 내세웠고 이영호는 올킬로 화답했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나온 역올킬이었다.
1위 결정전 성격을 띄고 있던 MBC게임 히어로와의 16일 경기에서도 이영호는 최종 주자로 출전했다. 3킬 행진 중이던 염보성을 꺾었고 고석현, 이재호를 연파한 이영호는 KT에게 결승전 직행 티켓을 안겼다.
이영호가 맹활약한 가운데 테란 박지수의 부활과 프로토스 김대엽의 발굴이 KT로서는 가장 반가운 소식이다. 1라운드에서 거의 출전하지 못했고 2라운드에서도 부진했던 박지수는 10일 이스트로전에서 선봉으로 출전, 3킬을 기록하면서 페이스를 되찾았고 이후 꾸준한 성적을 내며 이영호와 보조를 맞췄다.
김대엽의 성장도 KT에게는 큰 힘이 되고 있다. 김대엽은 2월1일 공군전 3킬, 2월7일 CJ전 2킬, 3월7일 위메이드전 2킬을 기록하며 우정호의 부진을 성공적으로 메웠다.
위너스리그 포스트 시즌 결승전에 오른 KT는 박지수와 김대엽을 내세우고 이영호가 마무리하는 구도를 만들 경우 우승도 자신할 만큼 탄탄한 전력을 갖췄다는 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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