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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우트] 웅진 김우영 '웅테' 딱지 뗄 기대주

[스카우트] 웅진 김우영 '웅테' 딱지 뗄 기대주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세 종족 고른 성적…외모도 발군

e스포츠 팬이라면 '웅테'라는 단어를 알고 있다. 웅진 스타즈의 테란이라는 뜻으로, 그리 좋지 않은 성적을 내고 있는 웅진 테란을 비꼬는 말이다. 08-09 시즌 한빛 스타즈를 인수해 창단한 웅진 스타즈는 두 시즌 연속 테란의 부진으로 인해 골치를 앓고 있는 중이다. 선수 영입을 추진하기도 했지만 테란 자원이 각 팀마다 부족한 탓에 쓸만한 선수를 얻지 못한 웅진 이재균 감독은 신인 육성으로 방향을 전환했고 연습생 김우영(사진)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김우영은 2009년 화승 오즈의 온라인 연습생으로 시작했다. 화승에서 가능성이 없다고 내보내자 웅진 이재균 감독은 온라인 테스트를 통해 받아들였다. 이 감독이 내건 조건은 준프로게이머 자격을 따오라는 것. e스포츠계에서 프로게이머가 되기 위해서는 매달 한국e스포츠협회가 개최하는 커리지매치를 통과해서 준프로게이머가 되어야 한다. 팀에서 추천하는 선수가 되어 '월반'할 수도 있지만 이 감독은 프로게이머가 되기 위해서는 스스로 준프로게이머를 따야 한다고 강조한 것.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김우영은 2009년 11월에 열린 커리지매치를 통과하며 준프로게이머 자격을 따냈다.

김우영의 자세를 높이 산 이 감독은 손승완 코치를 전담으로 붙여주며 집중 트레이닝에 돌입했다. 주전들도 받아보지 못한 특별 대우를 받은 김우영은 나날이 기량이 늘었다. 수련 선수 자격으로 협회가 주최하는 2군 평가전인 드림 리그에도 출전하며 김우영은 대회 경험도 쌓아갔다. 2승3패에 머물렀지만 이 감독은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 감독은 더욱 혹독한 트레이닝에 들어갔다. 주전 선수들의 연습 상대가 되어주라는 것. 웅진 선수들은 테란전이 있을 때면 김우영을 찾아서 실전 연습에 들어간다. 다른 팀의 테란 주전들과 견주어도 기량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방증이다. 이 과정을 통해 김우영은 정종현으로부터 메카닉 운영을 배웠고 한상봉, 김명운 등 저그 에이스와 대전하면서 노하우를 익혔다. 윤용태, 김승현과도 40% 정도의 승률을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웅진의 수련 선수인 김우영은 드래프트 대상자의 실력을 평가하는 대회에서 22승2패로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하드 트레이닝을 통해 김우영은 스스로 이 감독의 눈에 드는 '짓'을 했다. 2010년 상반기 드래프트에 나설 선수들을 사전에 평가하는 드래프트 평가저에서 22승2패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둔 것. 같은 종족전인 테란전에서 9전 전승, 저그전 5승1패, 프로토스전 8승1패를 기록하면서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이 감독은 "전체 성적에서도 1위를 차지했지만 세 종족을 상대로 고른 성적을 냈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든다"며 "세기를 다듬는다면 좋은 재목이 될 것"이라 말했다.

이 감독이 가장 마음에 드는 요소는 김우영의 성실성. 웅진의 주전 선수들이 하루 10~12시간 정도 연습하는 반면 김우영은 17~18시간을 소화하고 있다. 선배들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으르 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것. 휴식 시간도 최소한만 사용하면서 주전으로 도약하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

김우영은 스타성도 다분하다고 이 감독은 말한다. 180cm이 넘는 훤칠한 키에 깔끔하게 생긴 외모는 차세대 임요환으로 클 수 있는 가능성을 갖고 있다. 실력이 따라주지 않으면 외모만으로 성공할 수 없는 프로의 세계이지만 성실함을 갖고 있기에 언젠가는 웅진 테란을 대표하는 선수로 손색이 없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이 감독은 "09-10 시즌 프로리그에서 김우영의 모습을 볼 수도 있다. 웅진이 키운 테란도 최고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thenam@dailyesports.com

*사진=웅진 스타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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