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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방송국 버라이어티 속속 제작, 왜?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리그 중심 탈피…신변잡기 통한 주의 환기 효과

온게임넷과 MBC게임이 2010년 들어 e스포츠를 활용한 버라어티나 세미 다큐멘터리 형식의 프로그램을 내놓고 있다. e스포츠 리그를 주력 프로그램으로 삼아 편성한다는 점에서는 큰 변화가 아니지만 흥미 위주의 상황 전개를 줄거리로 한 프로그램의 등장은 이색적이다.


◇MBC게임이 올 초 선보인 '형준, 프로게이머되다'는 e스포츠 콘텐츠를 활용한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의 전형으로 꼽힌다.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의 테이프는 MBC게임이 끊었다. MBC게임은 인기 그룹 SS501의 구성원인 김형준이 프로게이머가 되기 위해 도전하는 줄거리를 가진 'SS501 형준, 프로게이머되다'를 올초부터 방영했다. 이 프로그램에서 김형준은 MBC게임 히어로 팀의 연습생으로 들어가 준프로게이머 자격증을 따기 위해 커리지매치에 도전하고 'e스포츠의 황제' 임요환을 찾아가 프로게이머가 되기 위한 노하우를 듣기도 했다. MBC게임 히어로의 일원으로 프로리그 경기장에서 응원전도 펼치는 등 프로게이머들의 일상을 간접적으로 보여줬다.
MBC게임은 후속작으로 '제13게임단'을 내놓았다. 개그맨 박준형과 탤런트 김가연 등 연예인들이 프로게임단을 만들고 전 SK텔레콤 T1의 감독이었던 주훈을 영입해 운영한다는 스토리를 가진 이 프로그램은 배틀넷에서 아마추어 게이머들과의 직접 대결을 통해 재미와 웃음을 준다는 컨셉트로 꾸려졌다. KBS에서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천하무적 야구단'의 e스포츠 버전인 셈이다.



◇온게임넷이 준비한 세미 다큐 '강민의 올드보이'는 스타리그에 도전장을 던진 강민의 연습 과정을 집중조명한다.

온게임넷은 세미 다큐 형식의 '강민의 올드보이'를 제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6일 프로게이머 복귀를 선언한 온게임넷 강민 해설 위원이 스타리그에 오르기 위한 과정을 팬들에게 보여주기로 한 것. 프로게임단을 돌며 연습하는 강민의 모습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함으로써 감동과 재미를 선사하겠다는 의도다.

버라어티 프로그램들이 다시 인기를 끄는 이유는 트렌드의 순환과 리그에 대한 식상함 때문이다. 스타크래프트를 중심으로 한 리그가 1주일 내내 진행되면서 시청자에게 특별한 이슈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고 재방, 3방 등 재편성되면서 식상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 새로운 장르를 개척함으로써 시청자들의 주의를 환기시키고 출연자들의 신변잡기와 e스포츠를 연결시켜 새로운 흥미를 이끌어 내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리그 중심의 프로그램이 아닌 다른 형식의 요소를 통해 시청자들을 게임 전문 채널로 유입하기 위한 방송국들의 노력의 일환으로 분석되고 있다.



◇MBC게임이 새롭게 내놓은 '제13 게임단'의 컨셉트는 '천하무적 야구단'과 비슷해 눈길을 끌고 있다.

또 프로그램의 형식으로만 보면 '대세'를 이루는 장르가 존재하며 다시 부흥기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 온게임넷이 제작한 '리얼스토리 프로게이머'는 프로게임단을 돌며 일상을 보여주고 기업팀으로 재탄생되는 과정을 부각시켰고 'G피플' 또한 선수 및 관계자들의 삶을 소개해줬다. MBC게임은 철권 게임을 활용한 '철권열전 내일은 어디냐'를 보여주며 신선한 반향을 이끌어 냈다. 이 프로그램들이 종영된 이후에는 시청자들에게 게임과 e스포츠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 힘을 얻었고, 각종 리그 및 대회가 늘어나면서 경기 프로그램이 주류를 이끈 적도 있다. 시청자 입장에서 주류를 이루고 있는 프로그램을 오래 보다 보면 식상함을 느끼기 때문에 성격이 다른 프로그램을 제작하면서 흥미를 유지하고 있다.

'강민의 올드보이'를 연출하는 온게임넷 김진환 피디는 "시청자가 원하는 형식을 찾다 보니 한 때 유행했던 인물 중심의 프로그램이 접근하기 수월할 것 같다고 판단했다"며 "버라이어티라고 규정지을 수는 없지만 세미 다큐 형식의 프로그램을 통해 프로게이머들의 생활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데 주력하겠다"고 발혔다.

MBC게임 송지웅 피디는 "최근 연예인을 활용한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낸 중심에는 새로운 인물을 통한 주의 환기 효과가 있다"며 "'김형준의 프로게이머되다'와 '제13게임단'이 갖고 있는 프로그램의 성격은 다르지만 게임 방송국이 리그 이외의 볼거리를 주기 위함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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