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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진단] 원인분석(1)-불법 베팅 사태 왜 일어났나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연봉 적고 미래 불확실…개인-팀 모두 책임16일 검찰이 발표한 불법베팅 사이트를 통한 승부조작이 사실로 알려지면서 커다란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e스포츠계 전체가 술렁이고 있는 가운데 원인에 대한 추궁이 계속되고 있다.이번 사태에 연루된 선수들을 보면 e스포츠계에서 경력이 오래된 선수들이 브로커로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원 모씨나 마 모씨의 경우 2004년부터 프로게이머로 활동해왔고 최근 들어 출전 기회가 줄어들거나 아예 없어지면서 다른 쪽으로 눈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친하게 지낸 팀 동료나 다른 팀 선수들을 유혹해 승부 조작을 권유했고 불법 베팅 사이트에 직간접적으로 투자하면서 배당금을 받아 승부조작에 참가한 선수들에게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불상사가 일어난 배경을 보면 e스포츠가 갖고 있는 연봉상의 불균형이나 선수들의 불안한 미래가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억대 연봉을 받는 선수가 있는가하면 연봉도 받지 못하고 연습생으로 남다가 은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 e스포츠와 관련된 직종에 남아있길 원하더라도 제대로 체계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코칭 스태프로 남는 것이 전부인 현실이다. 불투명한 현재와 미래로 인해 게임이 좋아서, 프로게이머를 선망해서 프로 타이틀을 얻더라도 검은 돈의 유혹에 빠지기 십상이다. 선수들의 프로 마인드 교육도 절실하다. 1년에 두 차례 열리는 소양교육이 한국e스포츠협회의 차원에서 열리고 있지만 선수들은 대부분 요식행위로 받아들이고 있다. 소양교육이 진행되는 동안 잠을 자거나 딴청하는 선수들이 8할이 넘는다. 아무리 좋은 강사를 초빙해도 선수들에게는 연습에 지친 피로를 푸는 기회로 전락한다. 소 귀에 경읽기인 셈이다.그렇기 때문에 프로게임단을 유지하는 기업 차원에서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상시적인 교육을 시행해야 하지만 리그 일정을 핑계로 뒤로 미루는 것이 현실이다. 비시즌 동안에 진행하는 워크숍도 말이 워크숍이지 프로 마인드에 대한 교육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다른 프로 스포츠의 경우 드래프트가 완료되면 1주일 가량 치밀한 코스를 준비한다. 선수들의 연봉 관리부터 이미지 메이킹, 언론 대응법, 프로로서 갖춰야 할 자질 등을 교육한다. 또 탁아소나 요양원, 어린이집 들을 찾아 2~3일 가량 함께 생활하며서 봉사 활동도 갖는다. 소속 프로스포츠 단체의 홍보를 위해서 진행되기도 하지만 선수들의 인성 교육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 이러한 과정을 이행한 선수들은 단지 돈을 위해서 프로 타이틀을 얻은 것이 아니라 팬과 함께 호흡하고, 사회에 봉사하는 마인드를 갖추게 된다.이번 불법 베팅 사태를 지켜본 e스포츠 업계 관계자는 "프로게임단을 유지하고 있는 기업과 그들의 모임인 협회 차원에서 선수들의 미래 보장 및 프로로서의 마인드 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thenam@dailyesports.com[관련기사]
[긴급진단] 원인분석(2)-게임단 운영 기업 관리 소홀
[긴급진단] 원인분석(3)-코칭스태프 선수 관리 미흡
[긴급진단] 후속대책(1)-사설 베팅 사이트 상시 감시체제 필요
[긴급진단] 후속대책(2)-선수 인성 교육 시스템 구축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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