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재미있게 진행됐습니다. 이영호가 두 세트를 먼저 따내고 골든 마우스를 거머줄 포스를 뿜어내자 김정우의 반격이 개시됐고 세 세트를 내리 승리하면서 리버스 스윕으로 이영호의 우승과 골든 마우스 획득을 저지했습니다. 모니터 세팅이 제대로 되지 않고 중간에 PC를 교체하느라 시간이 지연되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는 성공적인 행사였다고 판단했습니다.
대강 상황이 정리되어 가는 시점에 몇 명의 팬이 셔틀 버스를 타지 못해 우왕좌왕하고 있었답니다. 온게임넷 고위 간부는 팬들에게 다가가 집을 물어본 뒤 "택시를 잡아줄테니 따라오라"고 제안했답니다. e스포츠를 사랑하기에 현장까지 찾아온 고객에 대해 배려해야 한다고 생각한 이 간부는 호의를 베풀 요량으로 다가갔지만 당사자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나 봅니다.
마지 못해 따라가다가 중간에 자기들끼리 "새우잡이 배로 끌고갈 지도 모른다"며 숙덕였답니다. 팬들의 말을 다 들었지만 그래도 e스포츠 팬이기에 집까지 갈 택시비를 사재를 털어 낸 온게임넷 고위 간부는 뒷풀이 자리에서 "내 인상이 그렇게 험악하냐"며 아랫 사람들에게 물어보기도 했다네요.
스타리그 결승전 당시 e스포츠계에 악재가 겹치면서 누구보다 고생했던 온게임넷 관계자들은 전직원이 격납고에 총출동해 행사를 진행했답니다. 불의의 사고가 나지나 않을까 노심초사했지만 자그마한 사고들이 터졌고 팬들에게 호된 질책을 받았습니다.
내일부터 대한항공 스타리그 2010 시즌2가 개최됩니다. '새우잡이배 선장'으로 오인받으면서도 팬을 챙기려 했던 온게임넷 간부의 마음이 팬들에게 전해진다면 이번 대회는 성공하지 않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