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A 선수의 독설에 가장 큰 상처를 받은 선수는 B 선수인데요. 신예지만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던 B 선수에게 많은 사람들이 칭찬을 아끼지 않을 때 A 선수는 ‘독설가’답게 “웃을 수 있을 때 마음껏 웃어라. 원래 신예들은 잘 나가다가도 한번 지면 단번에 기세가 꺾인다”고 말했습니다. A 선수의 이야기에 소심한 B 선수가 상처를 받은 것은 물론이고요.
하지만 독설가 A 선수에게도 천적이 있습니다. 바로 천진난만한 C 선수인데요. A 선수가 무슨 말을 해도 싱글벙글 웃으며 맞장구를 친다고 합니다. 마치 그것이 독설인지 모르는 듯 그저 A 선수의 이야기를 항상 잘 들어주니 A 선수도 이제 C 선수에게만큼은 독설을 날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역시 웃는 낯에는 당해낼 사람이 없나 봅니다.
A 선수는 C 선수 덕분인지 최근 독설이 많이 줄어들고 있답니다. 그리고 여전히 C 선수는 A 선수를 졸졸 따라다니며 천진난만한 웃음을 짓고 있다네요. 까칠한 선수를 길들이는 방법도 여러가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