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화승 임원기, 웅진 최문석 등 은퇴 선수들 참가 신청
16일 광주 광역시 조선대학교에서 열린 마이 스타리그 2차 투어에 전직 프로게이머들이 출전해 눈길을 끌었다. 마이 스타리그를 주관하고 있는 온게임넷에 따르면 이스트로에서 팀플레이로 두각을 나타냈던 김강석, 온게임넷 스파키즈에서 활약하다 화승으로 이적했던 임원기, 웅진 스타즈에서 얼마전 은퇴한 최문석 등이 참가 신청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김강석은 32강에 들지 못했고 임원기는 중도에 출전을 그만둔 반면, 웅진에서 뛰던 최문석은 8강에 오르면서 심사위원단과의 면접을 앞두고 있다.
마이 스타리그에 전직 프로게이머들이 모습을 나타낸 이유는 스타크래프트에 대한 향수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스타크래프트2가 나오면서 은퇴를 선언한 선수들도 있지만 스타크래프트를 통해 프로 무대에서 활동하던 선수들이 은퇴한 이후 일상적인 생활을 하다 마이 스타리그가 전국 투어를 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출전을 결심한 것. 실제로 임원기의 경우 군 입대일을 기다리다가 마이 스타리그가 광주에서 대회를 연다고 발표하자 손수 지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자존심을 걸고 나선 경우도 있다. 최문석의 경우 은퇴 이후 스타크래프트를 거의 하지 않았지만 친구들이 "프로게이머였던 것이 맞느냐"고 묻자 '발끈'해서 대회에 출전했고 목표였던 8강까지 오르면서 체면을 지켰다.
전직 프로게이머 이외에도 프로게임단의 2군 연습생으로 활약하던 선수가 휴식기를 맞아 고향에 내려왔다가 광주에서 열린 마이 스타리그에 참가하기도 했다.
원석중 마이 스타리그 담당 피디는 "부산 지역에서 대회를 치른 이후 입소문이 나면서 전직 프로게이머들이 참가 신청을 하는 경우가 늘었다"며 "아마추어 선수들을 발굴, 육성하기 위해 치르는 대회라는 취지만 보면 전직 선수들이 나서면 안되지만 개인적인 추억을 위해서라면 언제든 환영한다"고 말했다.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만든다는 가을 전어처럼, 전직 프로게이머도 스타크래프트판으로 돌아오게 하는 마이 스타리그의 매력은 다음 주 대구에서 계속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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