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93년 동갑내기 유병준-김기현-한지원
93년생 동갑내기 3인방으로 이뤄진 '허세라인'은 테란 김기현, 프로토스 유병준, 저그 한지원이 소속돼 있다. 이들은 송병구-허영무-차명환의 뒤를 이어 삼성전자를 이끌겠다며 호언장담해 '허세라인'으로 불리며 팀 내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선수들이다.
'허세라인'을 맨 앞에서 이끌고 있는 선수는 이스트로에서 이적한 유병준이다. 유병준은 이스트로 시절 MSL 예선을 뚫어내면서 주목을 받은 적이 있다. 삼성전자에 들어온 유병준은 송병구와 허영무의 장점을 흡수해 프로리그에서 9승8패의 성적을 거뒀다. 얼마 전 ABC마트 MSL 32강에서 백동준과 조일장을 꺾고 16강에 오르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허세라인'의 테란 김기현 역시 최근 MSL 본선에 진출하며 박대호에 이어 삼성전자 테란 라인을 이끌 기대주로 떠올랐다. 김기현은 이번 시즌 프로리그 7승9패를 기록했고 서바이버에서는 KT 김대엽과 SK텔레콤 최호선을 연달아 격파하며 단번에 주목 받기 시작했다.
마지막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삼성전자 2군에서 단연 돋보이는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한지원도 '허세라인'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한지원은 드림리그에서 11승9패로 삼성전자 2군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으며 다승 4위에 오르는 등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세 선수가 '허세라인'이라 불리는 이유는 평소에도 지나친 자신감으로 똘똘 뭉쳐있기 때문이다. 동료들의 증언에 따르면 세 선수는 약속이라도 한 듯 무슨 이야기만 나오면 "예전에 정말 잘했다"고 한 목소리를 낸다고 한다. 예를 들어 씨름 이야기가 나오면 "예전에 선수였다"고 '허세'를 부리다 사실이 아닌 것이 들키면 "그만큼 잘했다는 이야기"라고 우기다 그 자리를 피한다고.
익명을 요구한 한 선수는 "미성년자인 김기현이 '나는 소주를 물처럼 마신다'고 말하길래 워크숍에서 술을 먹어보라 했더니 피하더라. '허세라인'의 '허세'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라고 증언했다. 경기뿐만 아니라 일상 생활에서도 허세가 생활화 돼있는 세 선수는 '허세라인'의 시대가 조만간 도래할 것이라고 주변 사람들에게 말하고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주장 주영달은 "'허세라인'의 허세는 팬들이 상상하는 것 이상이다. 가장 큰 허세는 자신들이 삼성전자를 이끌 주전이 되겠다고 호언 장담하는 것인데 다행이 최근 세 선수의 성적이 나쁘지 않다. 그들의 허세대로 된다면 팀 입장에서도 나쁘지 않기 때문에 이들의 허세가 현실로 나타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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