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 스타즈 이재균 감독이 선두 SK텔레콤 T1과의 경기에서 4대3으로 승리한 뒤 소감을 묻는 질문에 "이재호화되고 있다"며 우회적으로 답변했다. 이재호가 이적 이후 좋은 성적을 내면서 팀 성적도 함께 올라가고 있다는 점을 돌려 표현한 것이다.
이재호의 승리로 자극을 받은 웅진은 신재욱, 김민철, 김명운이 승리하면서 20승20패를 달성했고 4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1라운드에서 2위까지 오른 이후 10-11 시즌에서 가장 높은 순위다.
이재균 감독이 박상우와 이재호를 언급한 이유는 웅진 선수들의 승률과 관련된 에피소드 때문. 이스트로에서 활약하던 박상우는 '5할 본능'이라는 평가를 자주 들었다. 이스트로의 에이스로 활약했지만 연승한 뒤에 반드시 연패 기간을 거치면서 승률이 5할 안팎에서 왔다갔다 했기 때문. 이스트로가 모기업의 경영난으로 팀을 더 이상 운영하지 못한다고 선언한 이후 드래프트를 통해 웅진의 유니폼을 입은 박상우는 여전히 승과 패를 오가며 4일 기준으로 19승21패를 기록하고 있다.
흥미로운 사실은 웅진의 성적도 박상우의 페이스와 비슷했다는 점이다. 또 웅진 선수들도 5할 본능에 가까운 성적을 냈다. 웅진은 1라운드에서 7승2패로 2위까지 올라갔지만 어느 순간 연패하면서 5할 승률을 밑돌았고 5라운드 3연승을 통해 20승20패로 5할을 맞췄다. 또 웅진에서 다승 상위권에 올라 있는 김명운이 28승27패, 김민철이 23승21패, 윤용태가 20승19패 등 대부분이 5할 언저리에 랭크돼 있다.
이재호의 성적도 다른 선수들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이재균 감독이 '이재호화'되고 있다는 뜻은 최근 들어 페이스를 찾으면서 연승 분위기로 전환할 것 같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재호는 이적하기 전 MBC게임 소속으로 18승16패를 기록했다. 09-10 시즌만 같지 않았지만 테란이 부족했던 웅진으로서는 반드시 필요한 인물이었다. 영입 이후 이재호는 1승4패로 부진했다. 그렇지만 5라운드 들어 전태양, 유준희, 정명훈을 연거푸 꺾으면서 3연승을 달렸다. 이재호가 이긴 경기에서 웅진 팀도 승리했다.
이재균 감독은 "웅진이 이재호를 영입한 이유를 가장 잘 아는 선수가 이재호다. 팀 적응은 거의 완료되면서 서서히 성적이 나오고 있고 팀 성적도 함께 잘 나오고 있어 '이재호 효과'를 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오타 수정했습니다. 좋은 지적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