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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의 파격을 유도한 이재균 감독의 한 마디

송병구 잡으면 고기 쏜다는 말에 6배럭 올인

웅진 스타즈 이재호는 삼성전자 송병구만 만나면 고개를 숙였다. 프로토스전이 약하기도 했지만 이재호는 유독 송병구와 경기를 치르면 다 이긴 경기도 역전을 당했다. 송병구의 테란전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생겨난 일이었고 패배가 누적되다 보니 이재호는 송병구만 만나면 기가 먼저 죽었다.
이재균 감독은 삼성전자와의 프로토스전을 앞두고 이재호를 '네오벨트웨이'에 배치하면서 두 가지를 제안했다. 최고의 프로토스로 꼽히는 KT 롤스터 김대엽을 연습 파트너로 붙여줬고 분발을 자극할 수 있도록 심리전을 걸었다. 이재호가 송병구를 꺾으면 고기를 사기로 약속한 것.

이 감독은 18일 연습을 준비하면서 KT 이지훈 감독에게 김대엽이 연습을 도와줄 수 있느냐고 요청했다. 그동안 KT가 큰 경기를 치를 때마다 도와줬던 웅진이었기에 흔쾌히 답을 얻어냈고 이재호는 김대엽을 만나 '네오벨트웨이'에서 프로토스를 상대할 때 어떻게 해법을 찾아야 하는지 궁리했다.

새벽까지 연습하던 이재호는 김대엽과의 연습 과정에서 영감을 얻었다. 배럭을 짓고 앞마당에 커맨드 센터를 건설한 이후 팩토리를 짓지 않고 배럭을 6개까지 늘러 바이오닉 병력으로 치고 나가는 전략을 구상했다. 상대가 대각선이 아닌 상황이라면 통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과감히 시도했다.
이재호는 송병구를 상대로 6배럭 바이오닉 러시를 성공시키면서 웅진의 승리를 확정지었다. 그동안 송병구를 만나 6전 전패를 당했던 트라우마도 걷어냈다.

이재호는 송병구를 꺾은 뒤 벤치로 돌아와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이재균 감독에게 회심의 한 마디를 던졌다.

"고기는 감독님이 쏘실 거죠?"

이재균 감독은 흔쾌히 오케이를 외쳤고 6라운드 3주차 일정을 마친 뒤 이재호에게 고기를 사기로 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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