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과의 준PO 2차전서 김민철 격파 파란
KT 롤스터가 4명의 저그를 기용하는 파격적인 엔트리로 웅진 스타즈를 제압하면서 준플레이오프를 최종전까지 이끌었다. 이 가운데 승리한 선수는 두 명. 프로토스전 최고의 저그로 각광받고 있는 고강민과 신예 최용주다. 고강민이야 이미 알만한 팬들은 익히 알고 있지만 최용주는 말 그대로 깜짝 기용이다.
최용주는 09-10 시즌까지 웅진 스타즈에서 연습생으로 활동했다. 드래프트가 되기 전이었기에 웅진에서는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게다가 김명운과 한상봉에 신예 김민철까지, 저그가 탄탄히 자리 잡은 웅진에서 최용주는 출전 기회를 잡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10-11 시즌이 시작되기 전 KT로부터 최용주에 대한 러브콜이 왔을 때 웅진 이재균 감독은 과감하게 KT로 보낼 계획을 세웠다. 한상봉이 SK텔레콤으로 자리를 옮기기 전이었고 최용주가 웅진에서 주전 저그로 자리잡기 어려워 보이는 상태였기 때문. 이 때 KT는 김재춘과 배병우가 군 입대를 이유로 팀을 떠났기에 최용주의 노력 여하에 따라 주전으로 자리를 잡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최용주는 KT로 이적한 뒤 1라운드 첫 경기에서 승리한 뒤 기대를 모았으나 이후 4연패에 빠지며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그러다가 4라운드 STX 소울전에서 이영호가 선봉으로 나왔다가 1킬밖에 하지 못하고 무너지자 혜성같이 등장, 3킬을 달성하며 깜짝 스타덤에 올랐다. 그러나 이후 7번의 경기에서 1승6패에 빠지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최용주는 준플레이오프에서 KT가 웅진을 만나자 상대 팀의 저그를 겨냥한 필승 카드로 육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저그가 강한 웅진을 상대로 KT의 테란과 프로토스 자원을 투입하는 것보다는 저그전을 유도해 5할 승부를 거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이지훈 감독은 최용주의 저그전 수행 능력이 좋다는 점을 적극 활용했다.
이 감독은 17일 웅진과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최용주를 3대2로 앞선 상황에 깜짝 투입했고 포스트 시즌 7승2패로 상승세를 타던 김민철을 잡아내며 이변과 파란의 주인공이 됐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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