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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이지훈 감독 "고심한 결혼식 날짜였는데…"

스포 프로리그 결승전과 결혼식 겹쳐
KT 롤스터 스페셜포스 선수단 결혼 선물로 우승컵 선물 의지 다져


결혼 적령기에 있는 감독들은 우선적으로 리그 날짜와 결혼식 날이 겹치나 확인한다. 시즌 중에 결혼식을 치를 수 없기 때문에 비시즌 중 개인리그 일정을 모두 체크해 본 뒤 가장 좋은 날짜를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혹시 날짜를 잘못 잡았다가 소속 선수가 개인리그 결승에 진출하게 되면 낭패를 보기 때문이다.

KT 이지훈 감독 역시 마찬가지였다. 스타크래프트팀과 스페셜포스팀을 모두 총괄하고 있는 이지훈 감독은 두 팀 모두 결승전에 올라갈 확률이 높아 협회에 몇 차례나 결승전 일정을 확인하고 최종적으로 8월20일에 결혼식 날짜를 잡았다. 이 때는 개인리그 결승전이 펼쳐질 가능성이 없었기 때문에 결혼식으로는 적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스페셜포스 프로리그 결승이 20일로 미뤄지면서 이지훈 감독은 난감한 상황에 놓였다. 원래는 13일에 결승전이 치러지기로 했지만 e스타즈와 스페셜포스 결승전이 연계하기로 결정되면서 결승전이 한 주 미뤄진 것. 이 감독은 결승전을 피해 고심 끝에 잡은 결혼식 날짜가 갑자기 스페셜포스 프로리그 결승전과 겹치게 되면서 당혹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정규시즌 스페셜포스 프로리그도 모두 참석해 선수들을 지도했던 이지훈 감독은 결승전에 참가하지 못하게 되자 서운해 했다. 선수들 역시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한결같이 자신들을 돌봐준 이 감독의 결혼식에 참석하지 못하게 되자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 감독은 결혼 날짜를 잡는데 고민했던 시간들이 한 순간에 물거품이 된 상황에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KT 이지훈 감독은 "한 시즌 동안 함께 달려온 선수들과 결승전에 함께하지 못하게 되어 진심으로 미안하다. 일륜지대사이기 때문에 결혼식 택일에 많은 공을 기울였는데 갑자기 결승전 날짜가 바뀌었고 결승전이 겹쳐 버렸다. 정말 아쉽다. 현장은 함께 가지 못하지만 선수들도 우승컵을 결혼 선물로 준다고 약속했고 나 역시도 결혼식장에서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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