맵 순서도 SK텔레콤에 유리
SK텔레콤 T1 박용운 감독은 지난 2일 열린 프로리그 상하이 결승전 미디어데이에서 "4대0으로 완승을 노리겠다"고 호언장담했다. 이영호와 김대엽 등을 뒤쪽으로 배치할 경우 0대4로 질 수도 있으니 긴장감 있는 경기를 원하는 중국 팬들에게 실망감을 주지 않기 위해서는 단단히 대비해야 할 것이라는 말도 함께 했다.
SK텔레콤 박용운 감독이 4대0으로 이기겠다고 선전포고한 배경은 크게 세 가지로 파악할 수 있다. 일단 1세트에 배치된 '네오벨트웨이'에 대한 무한한 자신감을 들 수 있다. 정규 시즌 1위를 차지한 SK텔레콤은 1세트 맵 선정권을 얻었고 '네오벨트웨이'를 지명했다. KT가 준플레이오프부터 계속 배제했던 맵을 택하면서 연습량이 부족한 점을 파고 든 것. 테란이 자주 출전하고 있는 이 맵에서 프로토스 도재욱이나 정윤종으로 맞불을 놓을 경우 승산이 있다는 계산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2세트 '얼터너티브'에 대한 김택용의 강점 때문이다. '네오아즈텍'을 KT가 배제하면서 김택용이 출전할 만한 맵이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얼터너티브'에 배치하면 무난히 승수를 올릴 수 있다. 이 맵에서 테란 전태양, 저그 김성대, 김현우, 임정현, 김경모를 상대한 적이 있는 김택용은 전승을 거뒀다. 특히 주목할 점은 김성대, 임정현 등 KT의 저그를 두 번이나 꺾었다는 사실이다. 4저그 전술을 들고 나올 가능성이 높은 KT에게 김택용의 전진 배치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세 번째 요인은 4세트 '라만차'다. KT에서 이 맵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선수는 이영호다. 12승3패를 기록하고 있는 이영호는 도재욱이 출전할 경우 불안한 요소를 안고 있다. 지난 5라운드 경기에서 도재욱의 생산력에 휘둘리면서 완패한 경험이 있기 때문. 또 5세트 '포트리스SE'나 '신태양의제국'에서 더 큰 강점을 갖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영호의 출전 기회는 뒤쪽에 배치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KT가 '라만차'에서 프로토스의 출전을 노리고 고강민 등 저그를 내놓는다면 정명훈을 깜짝 기용해 상성에 맞춤 대응을 할 수도 있다. 이영호가 출전하더라도 정명훈이라면 해볼 만하다는 계산이 바탕에 깔려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박용운 감독의 계산이 틀릴 경우 SK텔레콤에게 독이 될 수도 있다. KT가 이영호와 김대엽 등 필승 카드를 초반에 내지 않은 상황에서 SK텔레콤의 에이스들을 상대로 한두 세트를 따낸다면 5, 6세트에서 분위기가 넘어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 박용운 감독이 김택용, 정명훈, 도재욱 등 강력한 카드를 전방에 배치하며 4대0을 노릴지, 후반에 대비해 에이스급 선수를 두면서 장기전에 돌입할 지 관심이 모이고 있음은 분명하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신한은행 프로리그 10-11 시즌 결승전@중국 상하이
▶SK텔레콤-KT
1세트 < 네오벨트웨이 >
2세트 < 얼터너티브 >
3세트 < 신피의능선 >
4세트 < 라만차 >
5세트 < 포트리스SE >
6세트 < 신태양의제국 >
7세트 < 서킷브레이커 >
*SK텔레콤 제외맵 < 이카루스 >
*KT 제외맵 < 네오아즈텍>
*T store와 함께 더 스마트한 생활(www.tst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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