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식하고 난 뒤이기에 문제 없어
"홍진호가 중국에 결승전 관전을 위해 온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제 저희 팀 소속이 아니니까 떨리지 않아요. 환영합니다."
KT 롤스터 이지훈 감독이 홍진호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신한은행 프로리그 10-11 시즌 결승전에 관전차 방문한다는 소식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 감독은 "홍진호가 이벤트전을 마치고 중국으로 날아 오겠다고 전화했을 때 전혀 떨리지 않았다"고 운을 뗐다. 예전 같았으면 홍진호의 준우승 징크스로 인해 꺼릴 수도 있지만 은퇴했기에 한결 가벼운 목소리로 전화를 받았다는 이 감독은 "공군 에이스 소속으로 광안리 결승전에 왔을 때 진호 앞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어 전혀 부담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홍진호는 KT 롤스터 소속으로 활동하던 시절 준우승과 엄청난 인연을 쌓았다. 정규 개인리그에서 모두 준우승을 차지한 것은 물론, 2004 시즌 프로리그 3라운드 결승전에서 KOR에게 패했고 2005년 부산 광안리 결승전에서 SK텔레콤 T1과 경기를 치렀을 때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 시즌 그랜드 파이널에서도 SK텔레콤에게 고배를 마셨고 팀리그에서도 연거푸 준우승을 차지했다.
홍진호의 저주는 전역 이후에도 계속됐다. 지난 4월에 열린 위너스리그 결승전에서도 홍진호가 벤치에 앉자 SK텔레콤에게 1대4로 패하면서 KT는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지훈 감독은 "홍진호가 우리 팀 유니폼을 입고 벤치에 앉지만 않으면 준우승의 저주에 걸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지난 광안리 결승전에서 깨달았기에 중국으로 응원 오더라도 긴장하지 않는다"며 "홍진호가 상하이 결승전에서 관중석에 앉아 우승의 '콩댄스'를 춰주길 바란다"고 웃으며 말했다.
홍진호는 오는 5일 열리는 스타크래프트2 이벤트전을 마치고 상하이행 비행기에 몸을 실을 예정이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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