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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무 3년만에 스타리그 가을의 전설 잇나

'가을의 전설'은 스타리그를 통해 만들어졌다. 테란과 저그, 프로토스라는 세 개의 종족으로 이뤄진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이 e스포츠 리그로 성장할 때 유독 가을 시즌에 프로토스 종족이 강세를 얻으면서 이뤄진 말이다 .

가을의 전설의 시작은 2001년 스카이 스타리그로 거슬러 올라간다. 테란 임요환이 결승전에서 저그를 두 번이나 잡아내며 왕위를 지키고 있던 시절 가을 바람을 타고 김동수가 임요환을 꺾으면서 가을의 전설의 기원을 만들어냈다. 바통을 이은 선수는 김동수의 후배 박정석이었다. 박정석이 스타리그 결승까지 올라갈 것이라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고 절치부심한 임요환이 복위를 노리던 시점이었던 2002년 가을, 박정석은 놀라울 정도로 많은 병력을 앞세워 임요환을 무너뜨리고 '영웅' 칭호를 받으며 가을의 전설을 완성시켰다.
2003년에는 프로토스가 스타리그를 장악했다 .마이큐브 스타리그와 한게임 스타리그 결승전은 모두 프로토스가 차지했다. 마이큐브 스타리그는 박용욱과 강민이 결승에서 대결했고 박용욱이 승리했고 한게임 스타리그는 강민과 전태규가 결승전에 올라 강민이 승리하면서 프로토스의 해로 만들었다.

2004년 저그와 테란에게 스타리그 우승을 내준 프로토스 종족은 오영종이라는 차세대 주자가 등장하면서 명맥을 이어갔다.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So1 스타리그 결승전에서 오영종은 임요환을 제압하며 가을의 전설의 대를 이었다. 2006년 가을에 열린 신한은행 스타리그 시즌2 결승전에서 오영종은 또 다시 결승에 올랐지만 이윤열에게 패하며 가을 바람의 기운만 느껴야했다.

2007년과 2008년 프로토스는 송병구와 도재욱 등이 연거푸 결승에 오르면서 대세를 타는 듯했다. 그러나 송병구가 EVER 스타리그와 박카스 스타리그에서 준우승에 그쳤고 도재욱이 EVER 스타리그 2008에서 박성준에게 무너지면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그러다 2008년 가을 시즌인 인크루트 스타리그에서 정명훈을 꺾고 우승하면서 가을의 전설을 이뤄냈다.
2009년과 2010년은 프로토스의 암흑기였다. EVER 스타리그 2009에서 CJ 진영화가 결승에 올라갔고 2010년 박카스 스타리그에서 송병구가 우승에 도전했지만 테란 이영호와 정명훈에게 막히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또 다시 돌아온 2011년 가을 삼성전자의 허영무가 가을의 전설에 도전한다. 9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에서 열리는 진에어 스타리그 2011 4강전에서 삼성전자 허영무가 SK텔레콤 어윤수를 상대로 결승 진출을 노린다. 전반적으로 어윤수의 우위가 점쳐지는 가운데 허영무가 결승에 오른다면 2008년 가을 시즌에 우승을 차지한 송병구에 이어 3년만에 가을 시즌에 프로토스로서 스타리그 대권에 도전할 자격을 얻는다.

허영무와 어윤수의 경기를 앞두고 각종 스타크래프트 커뮤니티에서는 허영무가 가을 기운을 타고 결승에 올라가길 바라는 팬들의 염원이 대단하다.

선선한 가을 바람이 허영무로 인해 돌풍으로 확대재생산될 지 오후 7시30분부터 온게임넷을 통해 생중계된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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