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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먹여 살려주는 '콩라인'?

서로 먹여 살려주는 '콩라인'?
만약 홍진호가 이름을 날렸을 때 '콩라인'이 생겨나고 회원이 한 명만 있었어도 홍진호는 개인리그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었을 지도 모른다.

수장으로 앉아있는 홍진호를 제외한 콩라인 회원인 삼성전자 송병구, 허영무, SK텔레콤 정명훈은 개인리그에서 모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재미있는 사실은 송병구, 허영무, 정명훈이 개인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렸을 때 뒤에서 준우승에 머무르며 눈물을 흘렸던 상대가 모두 '콩라인' 회원이라는 것이다. 팬들은 이 같은 사실에 “'콩라인'을 먹여 살려주는 것도 역시 '콩라인'”이라며 재미있다는 반응이다.
우선 가장 먼저 '콩라인'에 가입하고 탈출에 성공했던 삼성전자 송병구는 인크루트 스타리그 2008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그 당시 송병구의 상대는 SK텔레콤 정명훈. 송병구에게 패했던 정명훈은 바로 다음 시즌인 바투 스타리그 2008 결승전에서 이제동에게 역스윕을 당해 2회 연속 준우승 타이틀을 거머쥐며 '콩라인'에 합류했다.

'콩라인' 두 번째 회원 가입에 성공한 정명훈은 자신의 손으로 '콩라인' 탈퇴라는 선물을 안겨 준 송병구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정명훈은 박카스 스타리그 2010 결승전에서 송병구를 잡아내며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려 '콩라인 탈퇴'를 만천하에 알렸다.

마지막 '콩라인' 멤버인 삼성전자 허영무 역시 같은 '콩라인' 회원이었던 정명훈을 꺾고 '콩라인 탈퇴'를 이뤄냈다. 정명훈과 비슷한 시점에 MSL에서 2회 연속 준우승을 차지해 '콩라인'에 마지막으로 합류했던 허영무는 결국 '콩라인' 멤버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더 재미있는 사실은 송병구와 정명훈 모두 개인리그 우승을 차지해 '콩라인'에서 탈퇴한 뒤 올라갔던 결승전에서 '콩라인 멤버'에게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는 점이다. 송병구는 인크루트 스타리스 우승 후 정명훈의 '콩라인 탈출'을 힘껏 도왔으며 정명훈 역시 박카스 스타리그 2010 우승을 차지한 뒤 바로 다음 시즌에서 허영무의 우승을 뒷받침했다.

서로에게 큰 힘(?)이 돼주고 있는 '콩라인'의 혜택을 받지 못한 유일한 선수인 수장 홍진호는 "내가 활약할 당시에도 '콩라인' 멤버가 있었다면 그 선수를 꺾고 우승 한번은 할 수 있었을 것 같다. 내 분신과도 같은 존재들인 송병구, 정명훈, 허영무가 그물처럼 얽혀 서로의 우승을 도와주고 있는 모습을 보니 내심 부럽기도 하다"며 소감을 밝혔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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