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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윗 문답] SK텔레콤 박재혁 "시크 가이? 경기장에서만"

[트윗 문답] SK텔레콤 박재혁 "시크 가이? 경기장에서만"
안녕하십니까.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트위터 아이디 : cheerdoo)입니다.

지난 번 KT 롤스터 고강민에 이어 이번 '트윗문답'에서도 저그 플레이어를 만났습니다. SK텔레콤 T1의 최고참 박재혁인데요. 평소 웃지도 않고 약간 화가 난 듯한 모습을 자주 보여 팬들 사이에서 '시크 저그'로 알려진 박재혁은 실제로 개그맨에 가까운 웃음 제조 능력을 갖고 있음이 판명됐습니다. 강한 경상도 사투리 어조를 띄고 있고 중저음으로 인터뷰를 진행했지만 사이사이에 웃음을 유발하는 코드를 섞어 넣는 능력은 분명 '시크'를 넘어서는 무언가를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지난해 개인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박재혁이지만 팀 동료 정명훈에게 계속 지면서 아쉬움을 남겼던 그는 "정명훈을 만나느니 차라리 이영호를 만나는 편이 승률이 높을 것 같다"며 정명훈에게 대한 공포심이 있음을 털어 놓기도 했습니다.

팀 동료들의 노래 실력에 대한 박재혁의 설명은 상황이 연상될 정도였습니다. 김택용, 정명훈, 도재욱 등과 가끔 노래방에서 스트레스를 푼다는 박재혁은 "김택용은 양동이를 쓰고 노래해야 하고 정명훈은 선곡에만 자신감이 넘치며 도재욱은 노래에 애정이 담겨 있지 않다"고 깔끔하게 정리해줬습니다.

이들이 함께 노래하는 모습을 머리 속으로 그려보면서 박재혁과의 '트윗문답'을 함께 보시죠.


@sjh2788님의 질문입니다.
트위터에 자음으로 된 메시지를 남긴적이 있는데 무슨 의도였나요? 'ㅅㅌ1ㅇ ㅈㅇㄱㅇㅇㅇㅅㄴㄷ'라고 남겼고 팬들은 '스타1은 좋은 게임이었습니다'로 해독했습니다. 맞나요?

답변 : 맞습니다. 정확하신데요. 예전부터 이런 글을 가끔 올린 적이 있어요. 자다가 생각이 나면 뜬금 없이 자음만으로 글을 쓰는 습관이 있어요.

MBC게임이 음악 채널로 전환한다는 소문이 돌고 실제로 게임단이 세 곳이나 해체되면서 스타크래프트계가 위축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정말 좋은 게임이고 재미있는데 왜 업계가 축소가 될까'라는 안타까운 마음에 글을 자음만으로 된 글을 올렸습니다. 지금 프로리그가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니 좋은 게임이었습니다가 아니라 좋은 게임이죠. 하하하.

[트윗 문답] SK텔레콤 박재혁 "시크 가이? 경기장에서만"

@bbosyuk님의 질문입니다.
오랜시간 동안 SK텔레콤 T1에 있으면서 가장 좋았던 룸메이트는 누구인가요? 이제 팀의 맏형인데 이 사람보다 내가 형이라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나요? 최근에 있었던 일중 재미있었던 에피소드가 있으면 하나 알려주세요.

답변 : 김택용, 정명훈과 방을 함께 쓸 때 좋았습니다.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다거나 이런 편은 아닌데요. 자기 전에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면 마음이 편해졌어요.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좋았죠. 제가 형이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할 때에는 도재욱과 장난을 칠 때입니다. 형이라서 정말 다행이에요. 자세한 이야기는 해드릴 수 없지만 가끔 도재욱이 후배들에게 장난을 칠 때면 마음을 쓸어 내리곤 하죠. 재욱아, 내가 정말로 좋아하는 거 알지? 하하하.

숙소에서는 TV 보면서 시간을 보내는 일이 전부입니다. 에피소드가 생길 거리가 별로 없어요. 지난 해에 가평에 송어 낚시를 하러 간 적이 있습니다. 물고기를 잡지는 못했는데 참 재미있었죠. 여자 친구와 함께 갔는데 그 이후로 헤어졌습니다. 낚시 때문만은 아닌 것 같아요. 자세한 내용은 묻지 마세요.

@__Absolutely님의 질문입니다.
형제가 프로게이머 출신인데 부모님 반대가 심하지 않았나요? 형인 박성준 선수와 비교했을 때 박재혁 선수가 가진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또 롤모델 게이머는 누군지 궁금합니다.

답변 : 엄청나게 심하게 반대를 하셨죠. 저희 형제가 뭔가에 빠지면 함께 빠지고, 심하게 빠져요. 형 덕분에 스타크래프트를 알았고 엄청나게 초창기부터 즐겼어요. 중학교 때에도 대회에 나가곤 했으니까. 10년 가까이 됐네요. 다른 게임은 한 적이 없고 스타크래프트만 주구장창했죠. 형도 실력이 좋았고 서로 경쟁이 붙어서 하다 보니까 부모님이 걱정을 하시는 거에요. 그러다가 형이랑 저랑 학원을 빼먹었고 들통이 나면서 엄청나게 혼이 났어요. 부모님이 PC에 연결된 랜을 가위로 잘라 버리셨죠.

그러고 난 뒤에 형은 프로게임단에 들어갔고 삼성전자로 이적하면서 부모님의 생각이 서서히 바뀌기 시작했어요. 저에게는 학업을 마치고-대학에 진학하고-프로게이머를 해도 된다고 허락을 해주셨죠. 게임에 대해, e스포츠에 대해 관대해지신 거죠. 그래서 저는 대학 진학하고 나서부터 프로게이머를 시작하게 됐죠.

제가 형보다 프로게이머로서 나은 점이라면 초중반 전략을 잘 만든다는 것이죠. 형은 운영하기를 좋아하는 편인데 솔직히 저는 운영형은 아닌 것 같아요. 남자라면 승부를 봐야죠!

롤모델은 최연성 코치님입니다. 종족은 다르지만 상대방을 압도하는 모습이 정말 멋졌어요. 특히 최 코치님이 선수로 활동할 때 포스는 정말 대단했죠. 프로게이머를 하게 된다면 저런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막상 선수로 뛰다 보니 그런 모습을 보이기가 정말 어렵더라고요. 함께 생활하면서 전략을 만드는 모습을 보면서 '생각하면서 게임을 하는구나'라고 생각했고 샘솟는 아이디어가 부러웠어요. 최 코치님을 따라 하다 보니 저도 전략적인 플레이를 자주 하게 되더라고요.

SK텔레콤 T1의 스타일은 전략, 빌드오더에서 부터 나오는 것 같아요. 저그는 원래 운영을 잘해야 하는데 저는 우리 팀이 갖고 있는 전략적인 측면을 가미한 저그 플레이를 구상하고 있어요. 시작부터 유리하게 풀어가려는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할 수 있죠.

@mtejolm님의 질문입니다.
팀을 비롯해서 SK텔레콤 T1 선수들이 굉장히 잘나가고 있는데 잘하는 후배들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나요?

답변 : 후배들이지만 게임적으로는 저보다 훨씬 높은 수준을 갖고 있는 선수들이에요. 제가 감히 평가할 상황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가끔 후회가 들기는 합니다. 도택명을 보고 있으면 정말 대단한 선수라는 생각이 들어요. 많은 경기를 치르면서도 기량을 유지하고 있고 승률도 높아서 부럽습니다. 기회가 제게도 있었는데 잡지 못했고 어느새 나이가 들어버렸죠.

[트윗 문답] SK텔레콤 박재혁 "시크 가이? 경기장에서만"

@mungO_O님의 질문입니다.
숙소에서 누가 가장 잘 먹나요? 박재혁보다 더 잘먹는 선수가 있다면? 왜 자신의 이미지가 시크함이 되었다고 생각하나요?

답변 : 가장 잘 먹는 선수는 도재욱입니다. 잘 먹기도 하지만 맛있게 먹을 줄 알아요. 도재욱이 먹는 모습을 보는 사람들은 저절로 침이 꿀꺽 넘어가거든요. 저도 꽤나 잘 먹는 축에 드는데 도재욱에게는 절대로 따라가지 못합니다. 밥을 한 숟가락 가득 채워 입에 넣는데 먹는 모습이 참 예뻐요. 주위에서 저보고 시크하다는 말씀을 많이 하시는데. 경기에서 이기더라도 좋아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아서 시크하다고 하시는데 속으로는 엄청나게 좋아하고 있지만 티를 내지 않습니다. 경상도 사나이거든요. 절대로 시크하지는 않습니다. 실제 성격은 완전히 반대입니다. 동료들은 저를 보면 개그맨이라고 하는데요. 도재욱도 웃기지만 저도 참 재미있는 사람입니다. 시크하다는 이미지는 지워주세요.

@HaNe_Dreamer님의 질문입니다.
차기 개인리그에서는 어디까지 생존하는 것을 목표로 삼으셨나요? 정명훈의 희망뉴스를 봤는데 박재혁의 우승이더라고요. 그것도 정명훈과 결승전을 해서 박재혁의 우승을 바라던데 어떻게 생각하나요? 개인리그에서 정명훈을 만나면 이길 수 있을까요?

답변 : 정명훈만 안 만나면 4강 이상 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명훈이 제게 자주 이겨서 미안한 마음에 희망뉴스를 통해 이런 소망을 밝힌 것 같아요. 사실 정명훈을 만나면 발가벗고 경기하는 듯한 느낌입니다. 연습실에서 자주 상대하다 보니 정명훈의 실력을 알고 있기도 하고 실제로 제가 갖고 있는 전략이나 운영 등을 모두 간파하고 있어요. 그래서 방송 경기에서 만나면 못 이길 것 같다는 생각 먼저 듭니다. 정명훈과 경기하느니 차라리 이영호와 경기하는 편이 오히려 승산이 높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합니다. 이영호에게는 제 전략이 먹힐 수도 있다는 실낱같은 희망이 있지만 정명훈에게는 없거든요.

@SS_Monologuer님의 질문입니다.
프로게이머 생활을 마친 후 자영업을 하게 되신다면 하고 싶은 분야가 무엇인가요?

답변 : 저는 술장사를 하고 싶습니다. 돈을 잘 버는 분야라고 듣기도 했고 했고 개인적으로도 술자리를 좋아하는 편입니다. 술 마시면 쉬지 않고 이야기를 합니다. 분위기를 주도하는 사람은 물론 저죠. 시크하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수다쟁이에요. 후배들과 인생 이야기를 주로 하는데요. 은퇴 이후의 진로에 대한 고민을 서로 나눕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제 적성에는 술장사가 제격일 것 같았어요.

@bbosyuk님의 질문입니다.
앞으로 프로게이머로서의 최종 꿈은 무엇인가요? 자기가 다른 프로게이머보다 이것만큼은 정말 잘한다고 자신할 수 있는 것은?

답변 : 뚜렷한 타이틀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평생 기억에 남을 타이틀을 하나 만들었으면 합니다. 사람들이 박재혁은 한 때 잘 나가던 프로게이머였다라는 기억을 할 수 있도록 제대로 된 타이틀을 하나 갖고 싶습니다. 그런데 아직 그런 수준까지는 못 올라간 것 같습니다.

다른 선수들보다 잘하는 것이라면 드론 생산을 잘합니다. 무작정 S와 D를 누르는 것이 아니라 타이밍에 맞춰서 상황에 맞는 드론 숫자 유지를 잘한다고 생각합니다. 전략적이라니까요. 하하하. 그리고 뮤탈리스크 컨트롤에도 상당한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hhsm0118님의 질문입니다.
팀의 우승과 개인리그 우승 중 하나를 고른다면 무엇을 선택하겠습니까?

답변 : 지금 상황에서는 프로리그가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프로리그 우승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개인리그는 말 그대로 개인이 알아서 치르는 부수적인 리그라고 생각합니다.

@mungO_O님의 질문입니다.
동료 중에 정말 노래를 못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리고 잘 씻지 않는 사람을 고른다면? 취향이 독특한 사람이 있다면?

답변 : 우리 팀에 노래를 못하는 사람들이 참 많아요. 일단 저부터 노래와는 거리가 멉니다. 그래도 노래방에는 가끔 가는데요. 주전이라 할 수 있는 도택명 모두 박치와 음치이기에 가능합니다. 서로 욕할 수준이 안 되거든요. 굳이 평가를 하자면 김택용의 노래를 들은 사람들은 양동이를 덮어쓰고 노래하라고 합니다. 음을 맞추질 못해요. 도재욱은 노래를 성의없이 부릅니다. 노래에 워낙 자신이 없다보니 애정을 담지 않는 거죠. 정명훈은 자신감만 대단합니다. 박효신, 임재범 등 어려운 노래를 선곡하거든요. 그런데 부르다 보면 음이탈이 많이 나고 힘겨워해요. 자기 실력에 맞는 노래를 선택한다면 들어줄 만할텐데... 아쉬운 부분이죠.

잘 씻지 않는 선수는 접니다. 다른 선수들은 오전에 씻고 연습실에 나오고, 오후에는 피트니스 센터에서 운동을 하고 나서 또 샤워를 하거든요. 그런데 운동하러 가는 것을 싫어합니다. 귀찮은 것보다 운동 자체가 싫어요. 그러다 보니 남들은 하루 두 번 씻는데 저는 한 번 씻으니까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아요.

취향이 독특한 선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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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lenoreSpring님의 질문입니다.
가장 애착이 가는 유닛과 그 이유를 말씀해주세요!

답변 : 앞서 말씀 드렸지만 드론과 뮤탈리스크입니다. 스타크래프트 유닛중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유닛은 당연히 일꾼입니다. 특히 저그는 일꾼 숫자를 맞추는 일이나 생산할 타이밍에 따라서 전략이 흘러가거든요. 그리고 뮤탈리스크도 애착을 가족 있는데요. 저그가 이 유닛을 못쓰면 경기에서 이길 수가 없습니다. 선수들이 뮤탈리스크 컨트롤을 괜히 연습하는 것이 아니에요.

@eunsu111님의 질문입니다.
방송에서 보이는 이미지와 숙소에서의 이미지가 다르다고 하는데 숙소에서 하는 것처럼 세리머니 한번 해주실 생각 없나요?

답변 : 만약에 제가 숙소에서 보이는 이미지 그대로 방송에 나선다면 다들 충격 받으실 것입니다. 상상 이상으로 다르거든요. 전 팬 여러분의 정신 건강을 위해서 세리머니 같은 것을 아껴두고 있습니다. 공개되면 큰일 납니다.

@happy_jieun님의 질문입니다.
요즘 즐겨먹는 최고의 간식거리는 뭔가요? 예전에 속이 안좋아 고생한걸로 알고 있는데 요즘은 괜찮나요? 건강관리는 어떻게 하나요?

답변 : 단 음식을 좋아합니다. 씹어 넘겨야 하는 것보다는 음료 형태를 선호하죠. 그래서 초컬릿 우유 같은 것을 좋아합니다. 녹차나 이온 음료에는 전혀 관심이 없어요.

속이 좋지 않았던 이유는 직업병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프로게이머가 스트레스를 엄청나게 받거든요. 저도 한 때 몸무게가 계속 빠지고 속이 안 좋아져서 고생을 했죠. 특히 밥을 먹고 나서 스트레스를 받으면 소화가 안되요. 그리고 나면 끼니를 거르게 되죠. 그러다 보니 고생 많이 했죠. 지금은 전보다는 많이 나아졌어요. 부모님이 건강 관리하라며 홍삼을 다려주시는데요. 그 덕에 나아진 것 같습니다.

@happy_jieun님의 질문입니다.
점점 더 잘 생겨지고 있는데 비결은 무엇인가요?

답변 : 전에 머리카락을 짧게 자른 적이 있어요. 그 때 거울을 봤더니 정말 외모가 아니더라고요. 남자의 외모는 헤어스타일에서 나온다는 말을 절실히 느꼈어요. 팬미팅 때에도 몇몇 팬들께서 "헤어 스타일이 왜 그래요?"라면서 저와 같은 생각을 하시더라고요. 그리고 나서 머리카락을 기르면서 염색도 하고 관리도 받았더니 조금 나아져 보이더라고요. 짧은 헤어스타일에 충격을 받으셨던 팬들이 전보다 나아졌다고 생각하기에 외모가 업그레이드되고 있다고 봐주시는 것 같아요.

@eunsu111님의 질문입니다.
팀내 최고참으로서 후배가 많아져서 좋은 점이 무엇인가요?

답변 : 좋은 점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친구처럼 지내고 편하게 지내는 것을 좋아하는데 나이가 들고 팀에서 역할이 많아지면 체통을 지켜야 하잖아요. 그런 것이 싫어요. 몇 살 차이나 난다고 선배 대접을 받나요. 개인적으로는 나이가 드는 것이 싫습니다.

[트윗 문답] SK텔레콤 박재혁 "시크 가이? 경기장에서만"

@ondo89님의 질문입니다.
무언가 일을 할 때 생각을 많이 하는 편인가요? 아니면 일을 먼저 진행하고 후회하는 편인가요? 겉으로 보기엔 후회는 안 할 스타일 같은데 스스로 생각하는 본인 성격은 어떤가요?

답변 : 생각을 굉장히 많이 합니다. 프로게이머들이 대부분 꼼꼼한 성격을 갖고 있을텐데요. 경기를 준비하다 보면 여러 상황에 대한 고민하는 것처럼 인생사에서도 그렇게 다가가게 됩니다. 발생할 수 있는 온갖 가지수를 모두 감안한 뒤에 판단을 내리게 되죠.

제 성격이 좋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경상도 남자 스타일입니다. 처음 보면 낯가림이 심합니다. 말도 잘 건네지 못합니다. 사회 생활에 다소 불편한 성격입니다. 그러나 친해지고 나면 속을 다 보여줄 정도로 솔직하고 진솔해 집니다.

@mungO_O님의 질문입니다.
선수들을 잘 괴롭힌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누구를 괴롭힐 때 가장 재미있나요? 박재혁의 말을 듣지 않는 선수도 있나요?

답변 : 정경두와 친하게 지냅니다. 못되게 하기도 하죠. 제가 툭툭 치며 장난을 거는데 제 주먹이 아픈가봐요. 정경두가 아프다면서 그만하라고 해도 계속하죠. 장난치는 사이가 되다 보니까 조언도 많이 하면서 친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제 말을 듣지 않는 선수는 없어 보입니다.

@YNWAjh님의 질문입니다.
박재혁의 형인 박성준의 근황이 궁금합니다. 연습실에서 김택용과 경기하면 누가 더 많이 이기나요?

답변 : 아프리카에서 BJ를 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원래 살이 잘 찌는 체질인데 다이어트를 해도 다시 살이 붙더라고요. 지금 80킬로그램 후반 정도까지 몸무게가 늘었습니다. 석 달 뒤에 공군에 입대합니다. 공군 에이스는 아니고요. 현역병으로 군에 갈 예정입니다.

김택용과 경기하면 당연히 제가 지죠. 김택용이 전략을 정하고 나서 가끔 제가 맞춤 대응을 펼치면 이길 때도 있습니다만 그러지 않으면 제가 집니다. 워낙 잘하거든요. 다른 저그들도 이기기 어려운 존재입니다.

@chb990310님의 질문입니다.
SK텔레콤 T1의 저그 라인이 필승 카드로 거듭나려면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릴까요? 그리고 무엇이 필요할까요?

답변 : 어윤수가 팀 내부에서 성적이 굉장히 좋습니다. 손 놀림도 좋고 개념이 좋습니다. 최근에 풀리지 않아서 패가 많은데요. 게다가 테란을 자주 만나면서 자신감이 떨어진 것 같네요. 두 경기 정도만 연승을 달려주면 쭉쭉 올라갈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나가서 이기는 것도 좋지만 나이가 있고 주력으로 뛸 욕심은 솔직히 없습니다. 후배들이 많이 나가서 좋은 성적을 내주면 좋겠습니다.

@happy_jieun님의 질문입니다.
2012년이 되었는데 세운 목표는?

답변 : 별 느낌이 없습니다. 6년 정도 게이머 생활을 하다 보니 해가 바뀌면 그런가보다라면서 무덤덤해지더라고요. 2011년 12월31일에는 프로게이머가 된 이후 처음으로 시내에 나가봤거든요. 다른 사람들은 해가 바뀌는 것에 큰 의미를 두는 것 같은데 저는 별 감흥이 없었어요. 그래서 올해 목표는 아직 정하지 않았습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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