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의 경우 다승왕, 승률왕 등 개인상을 수상하는 선수가 소속된 팀이 정규시즌 1, 2위를 차지하는 경우가 많다. 현재 정규시즌 1위에 올라 있는 KT는 이영호, 김대엽 등이 다승 공동 1, 2위에 랭크돼 있다. 그러나 스페셜포스2는 다르다. 정규시즌 1위를 기록하며 독주중인 SK텔레콤 선수가 1라운드 MVP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대신 정규시즌 3위에 오른 KT가 3개의 개인상을 모두 휩쓸었다.
SK텔레콤은 이번 시즌 2대0으로 승리한 경우가 무려 8번이다. 총 합쳐 19세트밖에 경기를 치르지 않았다. 그만큼 퍼펙트한 경기를 펼친 것이다. 게다가 세트 안에서도 접전이 펼쳐진 적이 없이 대부분 완승으로 경기를 끝낸 경우다 많다. SK텔레콤은 8개 팀 가운데 가장 적은 라운드를 소화했다. 따라서 선수들 기량이 아무리 뛰어나도 킬수를 늘릴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
물론 라운드를 많이 한다고 해서 무조건 킬 수가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 어느 정도 성적이 뒷받침 돼줘야 다킬이나 최다 세이브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실력이 비슷한 선수들이라면 라운드를 많이 해야만 킬 수를 올릴 기회가 많아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상이다.
게다가 전력이 고르게 평준화 된 SK텔레콤 선수들은 킬을 고루 가져가는 경향이 강하다. 상대 입장에서는 누구 한 명만 막을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고충을 토로하지만 정작 SK텔레콤 선수들 개인 입장에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다. 팀 전력이 강하기 때문에 오히려 개인상에서는 손해를 보는 상황인 것이다.
그러나 SK텔레콤 선수들은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팀이 14연승을 내달리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 개인상 보다는 팀이 우승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팀워크를 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력이 너무나 강해 오히려 개인 기록에서 손해를 보고 있는 SK텔레콤이 우승으로 모든 한을 씻어낼 수 있을지 남은 스페셜포스2 프로리그 경기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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