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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의 스카우팅 리포트] 문호준에 맞설 쌍둥이 형제들

◇온게임넷 카트라이더 리그 정준 해설 위원

안녕하세요. 온게임넷 카트라이더 해설 위원 정준입니다.

이렇게 기사로 독자 여러분들을 만나게 돼 반갑습니다. 앞으로 '스카우팅 리포트'라는 코너를 통해 8주간 진행되는 카트라이더 리그 동안 각 주마다 주목해야 할 선수에게 대해 소개하고자 합니다. 아직까지 카트라이더 리그 하면 문호준만 아는 분들이 많은데요. 8주가 끝나고 나면 이 코너로 인해 더 다양한 선수들이 팬들에게 알려졌으면 하는 바람이 듭니다.

카트라이더 리그도 어느 새 15차 리그까지 달려왔습니다. 지난 해 카트라이더 리그에서는 진정한 문호준 전성시대가 열렸고 문호준, 전대웅, 유영혁이 '빅3'구도를 만들면서 다른 선수들이 범접하지 못할 성을 쌓았습니다. 이번 15차 리그에서 관심거리는 과연 이 '빅3'구도를 깰 선수가 누구인지 그리고 오랜만에 우승자가 바뀔지에 대한 궁금증 인데요. 저 역시도 기대를 가지고 이번 리그를 지켜볼 생각입니다.


◇카트라이더 리그 최초 쌍둥이 결승전 진출자 이중대(우)와 이중선(좌)

오늘 처음으로 소개할 선수는 카트라이더 리그 최초로 쌍둥이가 동시에 결승전에 올라가 맞대결을 펼치며 관심을 모았던 이중대, 이중선입니다. 11차 리그 본선에서 처음으로 동반 진출한 이후 꾸준히 승자조를 거쳐 그랜드파이널까지 진출했지만 아쉽게도 아직 입상 경력은 없습니다.

15차 리그에서는 채널이 S2로 변경되면서 '빅3' 체제가 붕괴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인데 그 중심에는 이중대와 이중선이 있습니다. 선수들이 입을 모아 '이번 리그는 S2 채널에서 최강자 면모를 뿜어내고 있는 이중선과 이중대의 리그가 될 것'이라고 이야기 하는 상황입니다.

◆매의 눈과 독수리 타법의 이중선
경기 중 게임에 집중하면 할수록 마치 매의 눈과 같은 날카로운 눈빛을 쏘아 내는 동생 이중선은 13차 리그 당시 승자조에서 유영혁과 전대웅을 누르고 2위로 결승에 합류해 파란을 일으켰습니다. 이때 매의 눈이 절정에 달해 있었죠.


◇동생 이중선

또한 경기 중 양손을 좁게 모으며 모니터에 빨려들 듯 다가가는 모습이 마치 독수리를 연상시킨다 해서 '독수리 타법'이라는 별명도 생겼습니다.

현재 S2 채널에서 최강자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고 실제로 리그 트랙 타임어택 기록도 다수 보유 중입니다. 1주차 방송 기준으로 볼 때 10개 맵 가운데 6개나 가장 높은 기록을 지니고 있습니다. 트랙에서 가장 빠른 기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곧 최적화된 빌드를 알고 있다는 이야기기도 할 텐데요. 이중전의 S2 레코드 기록은 문호준과 전대웅조차 쉽게 넘볼 수 없는 기록입니다.

그러나 이중선은 경기 당일 컨디션에 따라 기복이 심한 편이고 주행 능력에 비해 몸싸움에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그래도 사고의 변수만 줄인다면 이중선은 이번 리그에서 '빅3'를 충분히 넘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됩니다.

◆남성적이고 무거운 느낌의 이중대
같은 DNA를 지니고 태어난 쌍둥이이지만 형 이중대는 날렵하고 민첩한 이미지의 이중선에 비해 남성적이고 무서운 느낌이 있습니다. 형보다 나은 동생은 없다지만 아직까지 성적만 놓고 보면 이중선이 훨씬 좋은 상황이죠. 그런데 이번 예선 인터뷰에서 이중대는 "이제 제가 (이)중선이보다 더 잘해요"라고 자신감 넘치는 발언을 해 화제가 됐었습니다. 이번 리그에서 과연 동생을 넘어설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입니다.


◇형 이중대

이중대의 가장 큰 장점은 '뚝심'입니다. 실제로 레이스 도중 몸싸움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으며 큰 사고가 나더라도 금방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정신력은 이중대가 이중선보다 낫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반면 주행 중에 잔실수가 많아 포인트 획득량에 비해 1위를 차지하는 트랙이 현저히 적습니다. 14차 리그 그랜드파이널에서는 생애 최초의 입상을 노렸으나 아쉽게 노진철에게 5포인트차이로 밀려나 3위에 머물렀습니다.

S2 채널로 변경된 이후 이중대는 이번에야 말로 문호준을 잡고 '빅3'를 무너트리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는데요. 정작 문호준은 쌍둥이 형제 따위에는 안중에도 없다는 듯 인터뷰에서 진심으로 "아직 '빅3'를 위협할 선수는 없는 것 같은데요"라고 말했다 하네요.

'빅3'와 쌍둥이 형제의 맞대결이 펼쳐질 16일 오후 6시에 생방송으로 펼쳐지는 카트라이더 15차 리그 A, B조 예선 1차전 경기에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온게임넷 정준 해설 위원
정리=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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