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3월3일 삼성전자전서 3연패 탈출 도모
SK텔레콤 T1 김택용(사진)을 위한 날이 있다. 3월3일은 e스포츠계에서 김택용의 날로 꼽힌다. 김택용이 혁명가라는 별명을 얻은 날이기에 팬들 사이에서는 혁명기념일로 통한다.
김택용은 2007년 3월3일 곰TV MSL 시즌1 결승전에서 당시 최고의 포스를 자랑하던 마재윤을 상대로 3대0 완승을 거뒀다. 마재윤이 프로토스를 상대로 90%를 상회하는 놀라운 성적을 보여주고 있었기에 김택용의 우승 확률은 1% 정도였고 3대0으로 이길 확률은 소수점이 몇 개인지 세어봐야 할 정도로 낮았다. 그렇지만 김택용은 커세어와 질럿, 다크 템플러 등을 조합하는 김택용식 저그전 전략을 들고 나와 완승을 거두며 '혁명가'라는 별명을 얻었다. 팬들은 이날을 '혁명기념일' 또는 '김택용 데이'라고 부르면서 역대 결승전 사상 기적적인 승리로 꼽는다.
마재윤과의 결승전에서 승리한 이후 김택용의 3월3일 성적은 1승1패다. 08-09 시즌 프로리그에서 김구현을 제압했고 09-10 시즌에는 이재호에게 패한 바 있다. 2007년 3월3일을 제외하면 평범한 성적이다.
김택용은 2012년 3월3일 중대한 임무를 어깨에 짊어졌다. 소속팀인 SK텔레콤 T1의 포스트 시즌 진출을 위해, 그리고 자신의 3연패 탈출을 위해 삼성전자 칸을 제압해야 한다는 임무다.
이번 시즌 SK텔레콤은 삼성전자에게 약세를 보였다. 1, 2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쳤지만 두 번 모두 패했다. 1라운드에서는 김택용이 송병구에게 지면서 김택용도 팀 패배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다. 2라운드에서 자신은 승리했지만 팀이 패하면서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김택용은 최근 페이스가 그리 좋지 않다. 8게임단과의 2라운드 경기에서 박수범에게 덜미를 잡혔고 이후 KT 주성욱, 웅진 김민철에게 연달아 패하면서 3연패를 이어가고 있다.
팀의 포스트 시즌 진출을 위한 최대 고비인 삼성전자와의 경기에서 김택용의 활약이 필요한 것은 두 말할 필요가 없다. 최근 정명훈과 도재욱이 살아나고 있는 상황에서 김택용까지 3연패를 끊어낸다면 SK텔레콤은 웅진, STX전에 이어 3연승을 이어갈 수 있고 포스트 시즌 진출은 물론, 정규 시즌 1위까지도 내달릴 수 있다.
SK텔레콤 박용운 감독은 "1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전자전에서 김택용의 활약이 매우 절실하다"며 "워낙 책임감이 강한 선수이기에 중요한 경기에서 이름값을 행할 것이고 3월3일에 삼성전자를 맞아 개인적으로는 3연패를 끊고 팀의 3연승을 이어가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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