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시즌1의 정규 시즌이 한 주 뒤면 마무리된다. SK텔레콤 T1만 포스트 시즌 진출을 확정지은 가운데 삼성전자 칸, 웅진 스타즈, KT 롤스터, CJ 엔투스가 각각 1~2 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잔여 경기 결과에 따라 포스트 시즌 진출 여부는 물론, 포스트 시즌에서 겪어야 할 여정이 결정되기 때문에 매 경기 결과, 세트 스코어에 따라 희비가 결정된다.
◆SK텔레콤 T1
최선 : 13승8패, +17
최악 : 12승9패, +12
SK텔레콤 T1은 유일하게 포스트 시즌 진출을 확정지었다. 지난 7일 경기에서 삼성전자가 8게임단에게 패하면서 1위 자리를 되찾은 SK텔레콤은 10일 열리는 8게임단과의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정규 시즌 1위가 유력하다. 만약 8게임단을 3대0으로 제압한다면 SK텔레콤은 자력으로 정규 시즌 1위를 확정짓는다.
SK텔레콤이 자력 1위를 차지하는 데 있어 감안해야 하는 팀은 KT 롤스터다. 두 경기를 남겨 놓은 KT가 모두 3대0으로 승리할 경우 SK텔레콤은 1위를 내줄 수 있다. KT가 두 경기를 3대0으로 승리하고 SK텔레콤이 8게임단을 3대2로 꺾는다면 KT가 1위가 된다.
13승8패로 타이를 이루고 세트 득실까지 같아진다면 SK텔레콤이 1위를 차지한다. 1, 2라운드에서 SK텔레콤이 승리하면서 시즌 승자승에서 2대1로 앞서기 때문이다.
SK텔레콤으로서 최악의 수는 3위로 처지는 일이다. SK텔레콤이 8게임단에게 패하고 삼성전자와 KT가 잔여 경기를 모두 가져갈 경우 SK텔레콤은 12승9패, 삼성전자와 KT가 13승8패가 되면서 SK텔레콤은 3위가 되어 준플레이오프부터 치러야 한다.
◆삼성전자 칸
최선 : 13승8패, +6
최악 : 12승9패, 0
삼성전자 칸은 7일 8게임단전에서 0대3으로 패한 일이 최악의 상황을 만들어내는 발판이 될 수 있다. 한 세트만 따냈으면 포스트 시즌 진출이 확정되는 상황이었지만 완패를 당하면서 포스트 시즌에 오르지 못할 가능성을 남겨뒀다.
삼성전자 입장에서 최선의 상황은 SK텔레콤과 KT가 1패 이상을 당하고 웅진전에서 승리하는 일이다. 13승8패가 되면서 경쟁 팀은 12승9패가 되기 때문에 정규 시즌 1위를 차지할 수 있다.
최악의 상황은 웅진전에서 0대3으로 패하는 경우다. 승자승에서 웅진에게 뒤처지는 삼성전자는 웅진보다 아래 순위에 처한다. 만약 CJ가 2승, KT가 1승 이상을 쓸어 담는다면 12승9패로 승패가 같지만 삼성전자가 세트 득실과 승자승에서 뒤지면서 5위로, 포스트 시즌에 오르지 못할 수도 있다.
◆웅진 스타즈
최선 : 12승9패, 0
최악 : 11승10패, -6
웅진 스타즈가 포스트 시즌에 올라갈 수 있는 가능성은 세 가지다. 일단 웅진은 남은 경기를 3대0으로 승리한다고 하더라도 SK텔레콤을 넘을 수는 없다. 삼성전자와의 11일 경기에서 3대0으로 이길 경우 웅진은 무조건 포스트 시즌에 올라간다. CJ와 KT가 전승을 거둔다 하더라도 삼성전자를 아래쪽에 두기 때문에 최소 4위를 차지한다.
그러나 한 세트라도 내준다면 상황은 급변한다. CJ와 KT의 경기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한다. 웅진은 승수로 승부를 봐야 한다. 3대1이나 3대2로 승리한다면 세트 득실이 마이너스이기 때문에 KT와 CJ가 패해야 한다. 12승9패가 되어도 안되고 11승10패, 10승11패가 되어야만 웅진은 살아 남을 수 있다.
만약 웅진이 삼성전자에게 패하더라도 희망은 있다. 이미 11승을 달성한 KT는 두 경기를 모두 패하더라도 웅진보다 세트 득실에서 앞선다. 따라서 웅진의 희망은 자연스럽게 CJ가 된다. CJ가 STX와 공군에게 모두 패한다면 웅진은 4위로 포스트 시즌에 올라간다. 만약 CJ가 1승1패를 기록한다면 웅진은 세트 득실에서 뒤처지면서 포스트 시즌에 갈 수 없다.
◆KT 롤스터
최선 : 13승8패, +17
최악 : 11승10패, +5
KT 롤스터는 경우에 따라 정규 시즌 1위까지 올라갈 수 있다. SK텔레콤이 8게임단을 3대2로 제압하고 KT가 공군과 8게임단을 모두 3대0으로 제압한다면 13승8패, 세트 득실 +17이 되어 1위 등극이 가능하다.
반대로 남은 두 경기를 모두 패한다면 포스트 시즌 진출이 좌절될 수도 있다. 웅진이 삼성전자를 꺾으며 12승 고지에 오르고 CJ 또한 2전 전승을 기록한다면 11승10패의 KT는 5위가 되어 3연속 우승에 도전할 기회를 얻지 못한다.
◆CJ 엔투스
최선 : 12승9패, +9
최악 : 10승11패, -3
CJ 엔투스는 웅진과 마찬가지로 탈락 가능성이 매우 높은 팀이다. 이미 9패를 기록하면서 다섯 팀 가운데 두 번째로 패가 많다. 따라서 CJ로서는 2승을 모두 따내야만 하는 상황이다.
STX와 공군전을 모두 승리한다면 CJ는 12승9패가 되면서 안정권에 들어선다. 웅진이 삼성전자를 3대0으로 꺾는다고 해도 12승9패를 확보할 경우 CJ는 포스트 시즌 진출이 확정된다.
CJ로서 좋지 않은 상황은 1승1패를 기록할 경우다. 10일 KT가 공군을 제압하고 11일에 먼저 STX를 상대하는 CJ가 패하고 뒷경기인 웅진과 삼성전자전에서 웅진이 승리한다면 CJ는 탈락이 확정된다. 4개 팀이 이미 12승을 확보한 상황에서 CJ는 10패를 확정하기 때문이다.
CJ 입장에서는 SK텔레콤의 경기 결과를 제외한 다른 세 팀의 행보를 주시해야 한다는 부담감과 마지막 경기인 14일 공군전에 따라서도 포스트 시즌 진출 여부가 좌우된다는 점에서 극도의 긴장감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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